가전업체 광푹TV 수출 본격화

가전업체들이 광폭(와이드)TV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자체 개발 한 광폭TV가 기술진전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판단、 최근들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유럽.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가전3사는 그동안 세계 광폭TV시장을 주도해온 일본 업체들이 엔고파급 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감안、 광폭TV를 수출전략 상품으로 집중육성、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이룩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광폭TV수출을 모색해온 LG전자는 최근 광폭TV의 수요가 늘고 있는 중동시장을 집중 개척하기로 하고,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 모두 5백대 의 광폭TV를 선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현재 양산중에 있는 32인치와 36인치 광폭TV 이외에 오는 5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28인치 광폭TV의 상품화를 앞당길 예정이 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컬러TV의 대형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중국을 비롯、 독일.영국.프랑스 등지에도 연내 각각 2백~3백대의 광폭TV를 수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그동안 내수판매에 주력해온 삼성전자도 최근 화면을 두개로 분리해서 볼 수있는 32인치 광폭TV "더블 와이드"개발을 계기로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중남미시장을집중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올해 광폭TV의 수출목표를 2천대로 잡고 제품 다양화 를 위해 5월을 목표로 28인치 광폭TV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중남미 4개 국을 대상으로 제품순회 발표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올해말 광폭TV 전용방송이 실시될 유럽지역을 겨냥、 PAL방식 의 광폭TV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대우전자는 현재 시판중에 있는 36인치 광폭TV가 가격이 비싸 내수판매에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내세워 지난해부터 광폭TV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일본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일본의 거래선인 마루만사를 통해 일본 소비자의 대우 광폭T V에 대한 반응을 조사중인데 최종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일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이와 별도로 올해초 전세계 50여개의 판매법인에도 2~3대의 견본 품을 보내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반응도를 분석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이달과 연말중에 각각 28인치와 24인치의 광폭TV개발을 완료、 수출품목을 다양화하는 한편 내년초에는 월1천대의 28인치 광폭TV 수출전용 라인을 설치、 폭증할 수출오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미국 리서치 전문업체인 BIS SD사에 따르면 유럽의 광폭TV수요는 올해 53만5 천대에서 내년에 1백2만5천대로 늘어나고, 일본의 경우는 올해 2백4만5천대 에서 내년 3백29만대로 수요급증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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