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자로 조달하는 물품에서 미국산 물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1일 조달청에 따르면 정부가 국내 보유외환(KFX)이나 외국차관 등으로 정부 물자를 구입하는 외자구매에서 92년에 1억7천9백만달러 어치였던 미국산 물품이 지난해는 무려 1백17%가 증가한 3억8천8백만달러 어치로 집계됐다.
전체 외자구매 물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2년에는 19%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25% 포인트가 증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4%에 달했다.
국산 물품의 구매는 지난 92년에 3억8천5백만달러 상당이었으나 지난해는 1억5천2백만달러가 줄어든 2억3천3백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산품 구매비중도 92년의 42%에서 16% 포인트가 떨어진 26%였다. 조달청 관계자는 "지난해 2억4천9백만달러에 달하는 이동전화시스템이 미국 으로부터 수입돼 미국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하고, "미국이 기술경쟁력을 갖고 있는 통신장비나 헬기 부품과 같은 제품의 구매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예상돼 미국산제품 구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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