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통신의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 디지털이동전화 시스템 장비 공급업체 우선협상 대상업체) 선정작업이 마무리 단계에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기통신(대표 권혁조)은 지난해 10월 장비 공급 제안서를 제출한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현대전자등 국내 장비개발 3사 가운데 2개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내정、 이들 업체와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협의중이나 입장차이가 심해 최종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신세기통신은 3개 업체중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를 우선 협상 대상업체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기통신과 장비업체들이 의견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은 장비 공급 일정을 비롯 공급 장비의 이상이 생겼을 경우의 위약금 액수、장비의 공급 가격등 크게 3가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삼성과 현대측에 당초 계획대로 내년 1월1일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게 해줄 것과 만약 장비의 이상으로 서비스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1천억~1천7백억원 규모의 위약금을 지불해주는 내용을 계약서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장비 공급업체측은 현재의 장비 개발일정과 소요 부품 조달 일정、 생산일정등을 감안할 때 내년 1월 1일 상용서비스 개시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1천억 1천5백억원이라는 위약금 액수는 지나치게 많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신세기통신은 지난달 2개 장비업체에 이같은 조건을 명기한 문서 확약서 를 보냈으며 현대전자와 삼성전자는 위약금 액수와 서비스 개시일 정을 조정한 조건부 확약서를 신세기측에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양측은 서비스 일정을 6월 정도로 늦추고 위약금 액수를 "상호 인정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이는 선에서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세기통신측의 한 관계자는 "우선협상 대상업체 선정을 위한 법적 절차확인 작업 때문에 장비업체 선정 결과 발표가 자꾸 지연되고 있다" 면서 "현재 상황으로는 빨라야 다음 주 중에나 최종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1월로 계획했던 신세기통신의 디지털 이동전화 상용서비스는 빠르면 내년 6월、 늦으면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 된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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