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술동향] 미 자동차 스마트화

자동차의 "스마트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자동차에지능을 부가하기 위한 미국 관련업계의 노력은 처음 70년대 중반 연료및 배기가스를 줄이려는 데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제는 관련기술의 발전 에 따라 운행의 편리성과 안전성의 제고에 목적을 두고 최첨단 컴퓨터장치들 을 부가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금세기말이 되면 미국의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 GM 가 IBM의 컴퓨터보다도 많은 컴퓨터 관련부품을 자동차에 탑재하게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로서도 전자부품이 자동차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30%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전자식 엔진컨트롤이나 자동변속기, 파워 스티어링, ABS브레이크 등에 마이 크로프로세서 등 컴퓨터 관련기술이 이용된지는 이미 오래되었고 이제는 비의 양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는 윈도 와이퍼, 다른 물체의 접근에 경고음을 울리는 음파탐지 추적기 등이 보편화되고 있다.

ABS브레이크나 전산화된 엔진마찰시스템등 기존 기술들도 한층 더 발전하고 있고 휠스타팅에서부터 바퀴의 속도에 적합한 연료의 분사, 브레이크를 밟는정지동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컴퓨터 제어를 받고 있다.

나아가 자동차에 채용된 컴퓨터 관련기술들은 이제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따라 명령어를 입력, 용도에 적합한 자동차의 이용및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보그워너사에서 개발한 "토크 온 디맨드(TOD) "시스템은 운전자가 그때그때 수동으로 전환해오던 기존 4WD(4륜구동)방식을 개선, 시스템이 스스로 센서를 통해 모니터하고 전후 축의 속도차를 감지, 적절한 클러치 상태를 찾아 기어박스에서 0.5초이내에 자동적으로 2축, 혹은4축으로 변환시켜 나간다.

이 시스템은 전체 동력을 차단하는 마찰 컨트롤러보다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바퀴의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또한 포드사가 앞으로 개발하여 출하될 자동차에 채용할 것으로 알려진 컨트롤 트랙"시스템은 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리다가 레이더를 통해 물체의 접근을 알아차리고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등 자동차의 지능 화가 가장 진전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첨단부품들은 자동차의 안전성 자체를 제고하는 외에 운전자에게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화의 진전으로 자동차들이 최첨단 장비를 탑재한, 말 그대로 "자동"차 가 되어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도로 위를 질주하게 될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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