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고속도로사업이 광케이블과 교환장비등 인프라 설치에 집중돼 있다면 세계표준을 주도하는 미국에서는 인프라 위를 달리는 정보서비스와 정보서비스 운용SW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본고장 미국에서는 최첨단 디지털 전송기술 및 비동기식 네트워크프로토콜인 ATM등 정보서비스 전송 원천기술 개발에도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또 본고장의 정보고속도로 사업은 정부주도의 우리나라와 달리 철저하게 민간기업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만하다.
현재 세계 정보고속도로 사업을 주도하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실리콘그래픽스、 IBM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오라클은 세계 SW산업을 주도하는 양대 기업으로서 정보고속도 사업분야에서 도 가장 앞서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각각의 정보 고속도로 사업의 내막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주도하고 있는 정보고속도로 사업은 서로 추구하는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사용자들에게 정보 를 전달하고자 하는 시스템방식은 유사하다고 볼수 있다.
예컨대 양사가 구상하고 추진하고 있는 정보고속도로 시스템은 모두 미디어 서버와 세트톱박스 및 이들 둘사이를 연결시켜줄 네트워크로 구성돼 있다.
미디어서버(Media Server)는 정보서비스를 개발해서 제공해 주는 저장고와 펌프 역할을 맡고 있으며 세트톱박스(set-top bo.)는 미디어서버에 저장돼 있는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해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물론 이들 미디어서버와 세트톱박스는 하드웨어 보다는 SW아키텍처 개념이 훨씬 강하다.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이같은 SW아키텍처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미디어서버는 기존 파일서버나 응용SW서버들과는 다른 개념이다. 음성과 동화상등 멀티미디어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해두는 등 흔히 말하는 대화형비디오 VOD 서비스용 시스템아키텍처라는 표현이 더 가깝다.
미디어서버의 성패는 영화와 같은 연속된 동화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서 세트톱박스에 전달해주는 기술 개발에 달려 있다. MPEG와 같은 압축기술과 ATM과 같은 프로토콜기술도 여기에 포함돼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2비트 클라이언트서버용 운용체계인 "윈도즈NT"의 기술을 원천적으로 활용하는 반면 오라클은 관계형데이터베이스엔진(RDBMS)과 함께초병렬컴퓨터 MPP 와 같은 하드웨어기술에 적지않게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미디어서버를 컨티뉴어스(Continuous)미디어서버、 오 라클은 스트림(Stream)미디어서버라 부르지만 의미는 같다.마이크로소프트의경우 네이버후드서버라 하여 컨티뉴어스와 세트톱박스 사이에 중간펌프역할 을 하는 지역서버를 갖도록 설계되고 있다.
세트톱박스는 사용자(소비자)용 단말기 형태를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세트톱박스는 PC와 PC용 운용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TV(interactive TV 이다. 구체적으로는 PC기능과 TV기능이 7대3정도로 혼합된 형태이다.
반면 오라클은 VCR와 TV등 기존 가전제품개념에 컴퓨터운용체계를 내장한 스 마트형 TV로 출발하고 있다. PC와 TV(VCR)의 개념비율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반대로 3대7정도이다.
양사는 이같은 세트톱박스 외에 기존 PC와 워크스테이션、 휴대형개인단말기 PDA 고화질TV(HDTV)、 휴대전화 등을 사용할수 있게 하고 있다.
미디어서버와 세트톱박스 사이의 네트워크서비스는 광케이블네트워크、 위성 、 셀룰러、 방송네트워크、 광대역네트워크등이 모두 가능하다. 단지 하나의 서버에서 각 사용자의 세트톱박스에 어떻게 유연하고 투명성 있게 정보를 전송하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에는 대규모 정보의 고속전송을 가능케해주는 디지털전송기술과 대칭형 네트워크、 비디칭형 네트워크、 비동기식프로토콜등 최첨단 SW기술이 요구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은 이 부분의 기술을 US웨스트、 MCI、 GTE、 스카이텔 타임워너등 전문회사들과 제휴함으로써 해결하려 하고 있다.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해결책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응용프로그램은 세트톱 박스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대화형 SW를 말한다.
예컨대 사용자들은 세트톱박스를 통해 홈쇼핑、 홈뱅킹 등을 하려할때 원격 지의 미디어서버를 제어할 응용SW가 필요하게 된다. 양사는 이들 응용SW를 개발할수 있는 객체지향형 저작도구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편 이렇게 구축된 정보고속도로를 통해 사용자가 누리게될 정보서비스들의 종류는 좁은 의미의 VOD를 비롯 종합온라인서비스、 원격진료、 원격교육、 화상회의등을 꼽을 수 있다.
VOD는 단지 주문형 영화와 비디오 그 자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뉴스、 온라인 비디오게임、 스포츠중계、 연주실황、 경마등 비디오형식 을 띤 모든 정보서비스가 가능하다.
종합온라인서비스의 대표적인 것은 홈쇼핑과 홈뱅킹이다. 관광안내나 항공권 예매등의 서비스도 포함된다. 홈쇼핑의 경우 이를테면 백화점 진열장의 곳곳을 안방에서 그대로 열람할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원격진료도 응용가능성이 가장 무한한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병원과 재택환자간에 연결된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진단과 처방을 내릴수 있다. 진료 대기시간과 교통비의 절감은 물론 가정마다 주치의를 두는 효과를 거둘수 있게 될 전망이다.
원격교육은 정보고속도로에 의해 가장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이다.
기존1대 다자간 방식의 교실 교육패턴이 다자대 1 또는 다자대 다자간 방식 의 가정 교육패턴이 가능해 진다는 것이다.
이밖에 화상회의는 재택근무나 원격지근무 수단으로 활용될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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