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용접로봇, 97년 국내 실용화 전망

숙련된 용접공의 일을 대신 해주는 "지능형 용접로봇"이 우리나라에서도 이르면 오는 97년부터 실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계연구원은 20일 인간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 용접 공정의 생산 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지능형 용접로봇을 캐나다 서도로봇사와 공동개발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8억4천만원을 들여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로봇은 용접공의 눈에 해당하는 시각센서로 용접부위를 포착한 뒤 용접공 의 팔 역할을 하는 6축 로봇팔로 용접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특히 용접을 할 대상 및 부위와 용접재료 등을 파악、 각 조건에 적합한 용접공정을 선택하고 마무리 공정까지 완전히 끝낼 수 있는 로봇 개발을 목표 로 하고 있다.

기계연은 이를 위해 세부기술로 *화염과 불똥이 튀는 열악한 환경에서 용접 대상을 관찰하는 레이저 시각 *다양한 형태의 용접접합부를 포착하는 화상 처리기술 *용접성을 관찰하는 전문 소프트웨어(SW) *용접조건을 제어하는 전용 데이터베이스(DB)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용접로봇은 주로 로봇팔을 기계적으로 움직이면서 용접을 하는 정도였으나 이번에 개발될 로봇은 스스로 용접조건을 파악하고 용접결과까지 판단할 수 있는 지능형으로 설계돼 용접공정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레이저 시각을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외관검사와 3차원 측정에 활용하는 등 공장자동화(FA) 시스템에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 다. 기계연구원 관계자는 "용접 일은 현재 3D업종으로 분류될 만큼 힘들고 어려워 숙련된 인력을 구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곧 국내 중소기업체에 기술을 이전、 제품생산과 함께 해외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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