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업체인 미맥스터사의 신임 사장에 현대전 자 출신의 박종섭씨(47)가 선임됐다.
11일 맥스터코리아와 현대전자는 최근 미맥스터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 전자부사장 겸 현대전자가 인수한 미국의 워크스테이션 제조회사인 액실 컴 퓨터사의 사장직을 겸임해온 박씨를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동시에 발표했다.
맥스터의 신임 박사장은 취임사에서 "맥스터는 조만간 세계 HDD업계를 주도하는 업체로 복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미 성공적인 변신을 위한 모든 토대는 갖추어져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맥스터코리아는 "박사장은 현대전자 부사장을 맡으면서 94년 2월부터 맥스터의 이사회 임원직을 겸임하는등 HDD업계 및 맥스터의 실정에 밝아 이사회에서 사장으로 선임한 것"이라며 "박씨는 맥스터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현대전자와의 관계를 청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박씨의 맥스터사장 취임은 현대전자가 맥스터를 직접 경영하기 위한 수순으로 분석된다.
현대전자는 지난 93년 맥스터의 주식을 40% 인수하면서 정몽헌회장이 맥스 터의 이사회 회장직을, 전인백상무가 부사장직을 각각 맡은데 이어 이번에박씨가 사장직에 취임함으로써 맥스터의 요직을 모두 장악한 셈이 됐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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