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대표 이기화)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하기 시작한 전화기 및 진공관 오디오시스템 사업이 뜻밖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거센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AV업계에 사업 다각화를 통한 경영 타개의 가능성을 제시주고 있다. 전문 오디오업체인 태광산업이 이른바 "외도"로 보여질 수 있는 전화기사업 에 본격 뛰어든 것은 지난해 9월. 2년전 전화기사업에 잠깐 눈을 돌리긴 했지만 그때만 해도 구색제품을 갖추기 위한 몸짓이었고 이마저도 흐지부지한상태였다. 그런데 막상 지난해 오디오업계에 큰 "한파"가 몰아닥치자 사업다각화를 절감하기 시작했고 결국 내친 김에 전화기사업의 꽃을 피워보자는 고위층의 결단이 내려졌던 것.
진공관 오디오사업 추진도 업계의 불황과 결코 무관치 않다. 진공관오디오는 마니아들의 자작개념이 강해 자칫 외면받기 쉬운 아이템중 하나. 주요부품의 조달도 만만치 않고 시스템의 하자가 발생할 경우 큰 화를 자초할 수도 있는사업이다. 그러나 이 사업도 전화기사업과 함께 본격화, 큰 실적을 올리고있다. 현재 진공관 오디오는 지금까지 약 1천대 정도 팔린 것으로 밝혀졌고 올들어 서도 매월 1백~2백대가 나가는 등 순풍을 계속 타고 있다는게 태광측 설명이 다. 이에따라 이 두 부문의 사업이 올 매출목표 비중의 15%를 점유할 만큼 경영 난 해소에 큰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태광산업의 이종열 오디오사업본부장은 " 어려운 때일수록 사업확장에 신중 을 기해야 하겠지만 경영난을 이겨낼 수 있는 아이템 발굴에 결코 인색해서 는 안될 것"이라며 슬기로운 경영난 타개의 방안을 제시했다.
태광은 이같은 사업뿐 아니라 컴퓨터와 오디오의 결합을 추진하는 모종의 프로젝트와 CD롬 드라이브사업등을 올해 전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가뭄에 하늘만 쳐다보지 않고 우물을 파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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