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각 분야에서 전산화 요구가 높아지면서 주요 병원들이 기존 전산시스템을 토털병원정보시스템(THIS)으로 잇따라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시스템 공급업체나 병원 대부분에게 기존 시스템을 토털병원정보시스 템으로 전환하는 일은 매우 낯설어서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나 당황 하고 있다. 업계와 병원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복병의 핵심은 기존 시스템과 새로 구축할 THIS 사이의 데이터를 송수신하기 위한 인터페이스 개발문제.
당초 THIS를 구축키로 할 때 병원과 시스템 공급업체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병원업무 현실에 맞는 토털병원정보시스템 개발문제였다.
그런데 THIS개발이 진행되고 구축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엉뚱한 손님" 이 주인행세를 하게 된 것이다.
즉 THIS 개발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기존 시스템과 THIS사이의 데이터 교류를 위한 인터페이스 개발문제가 핵심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는 THIS의 개발.구축중에도 기존 시스템의 데이터를 항상 보유해야 하고끊임없이 신규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보존해야만 하는 병원업무의 특수성 때문이다. 따라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으로 THIS 개발을 위해 그보다 많은 시간과비용을 기존시스템과의 데이터 인터페이스 개발부분에 투입해야하는 실정이 다. 사정이 이러함에 따라 대부분 병원의 THIS 구축사업은 예상 개발비에 맞먹는추가 개발비가 요구되고 구축기간도 2배이상 길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더군다나 THIS 구축을 위한 병원과 업체간 계약 당시 이 부분은 전혀 고려되 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들어가는 경제적 부담을 업체가 모두 떠안아야 하는실정이어서 자칫 구축된 시스템이 부실화될 우려까지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관계자들은 시스템의 부실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투자비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런 문제를 사전에 충분 히 예측하지 못한 업체의 잘못도 시인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이런 시행착오를 해결하기 위해 "차후에 기존 시스템을 THIS 로 전면 전환하려는 사업을 계약할 때는 이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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