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대기업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내로라 하는대기업들이 최근 경쟁을 하듯 정보통신분야에 진출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보통신분야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다. ▼대기업들이 정보통신분야에 관심을 쏟는 것은 앞으로 이 분야가 차세대 산업으로 시장전망이 밝다는 점이 첫째 이유다. 정보통신서비스 분야만 해도 앞으로 매년 10%이 상의 고도성장이 예상된다고 한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정보통신분야가 뒤떨어지면 기업끼리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 남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제품생산과 판매, 첨단 기술개발 등에서 우위를 지키려면 정보통신분야에서 남보다 앞서야 한다. 이런 점 때문에 대기업들은 정보통신기기와 통신서비스, 위성방송사업에 이르기까지 각종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있다. 머지 않아 정보통신분야의 우열이 기업의 매출액을 좌우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외국에 비해 우리 정보통신분야는 낙후돼 있고 예산액은 너무 적다. 산업은행 자료에 따르면 정부예산에서 정보화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국이 0.2%인 데 비해 미국은 1.2%, 일본은 0.7%로 나타났다. 또 이동전화보급대수(91년기준)도 미국의 16%정도고 기술경쟁력은 선진 국의 30%정도라고 한다. 데이터베이스분야는 선진국의 3%에 불과한 실정이 다. ▼정보통신분야의 열세는 국가경쟁력의 기반상실과 연결되는 문제다. 정보통신분야가 뒤지면 우리는 영원한 정보후진국으로 머물러야 한다. 앞서 달리는 정보선진국을 따라 잡자면 현실진단을 정확하게 하고 취약점 보완의 원칙에 따라 더 뛰는 길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사업진출 못지 않게 배전의 노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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