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 네트워크 구축 붐

미국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컴퓨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미시사주간지"뉴스위크"지는 최신호에서 미국에서 대학만큼 정보통신기술의 물결에 휩싸여있는 곳도 별로 없다면서 이로 인해 캠퍼스의 모습이 변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요즘 각 대학마다 컴퓨터를 이용한 국제통신망인 인터네트 가입 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수와 학생간의 과제물과 시험등이 인터네트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것.

펜실베이니아대학의 경우 기숙사방마다 케이블TV, 전화와 함께 "이더네트"로 불리는 10메가비트 컴퓨터 네트워크를 연결해 놓았으며 MIT대는 "제퍼" 네트 워크를 통해 기숙사 학생들이 밤늦은 시간에도 컴퓨터로 서로 문제를 풀고 토론할 수 있도록 했다.

코넬대학은 이더네트보다도 1백배이상 처리속도가 빠른 첨단 컴퓨터망을 설치 비디오와 오디오.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기능을 갖췄다.

PC구입을 의무화하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다. 스탠퍼드대학은 신입생의 약 65 %가 PC를 구입했고 노스웨스트대학은 재학생의 70%가 컴퓨터를 갖고 있다.

미시간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기숙사 방안에서 컴퓨터를 통해 도서관책들의 색인을 찾아보고 빌려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의 자료들을 컴퓨터에 입력시키고 있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음은 물론이다. 텍사스주 오스틴대학 은 2백만달러를 들여 2백대의 컴퓨터를 갖춘 마이크로컴퓨터센터를 세웠다.

책 8만5천권분량의 도서관과 같은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컴퓨터망구축으로 강의실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작년 봄 펜실베이니아대학이 개설한 한 신학강좌에는 인터네트망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3백여명이 수강했다. 재택근무처럼 캠퍼스에 가지 않고도 강의를 받고 토론도 하고 학점 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러나 학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흐름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정보와지식은 구분되어야 하며 후자의 경우 컴퓨터단말기가 아니라 교실에 서만 습득될 수 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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