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IBM 최초의 사외출신 톱 경영자인 루이스 거스너 회장은 최근 경영진의리스트럭처링 에 나섰다. 그는 새해 벽두부터 토박이 경영진 두 사람을 잇달아 퇴임시켰다. 아마 거스너 회장은 "경영진 권고사직"이라는 쇼크요법으로 종업원들의 위기의식을 높이려 한 듯하다. ▼사임한 사람은 소프트웨어담당 엘렌 행코크 수석부사장과 북미판매담당 로보트 램버트 수석부사장. 두 사람모두 사실상 IBM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코퍼레이션 이그젝티브 커미티"의 구성멤버였다. 표면상으로는 원활한 퇴사수순을 밟았지만 행코크씨는 일부 사원에게 전자메일로 원통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93년 4월에 취임한 거스너 회장은 지난 2년동안 경영진을 "근무평가"해, 이달 1일 단행한 대규모 조직 개편에 맞춰 두 수석부사장에게 "최후통첩"을 한 것이다. IBM는 1일 전세계 영업체제의 효율화와 소프트웨어사업의 대폭 강화라는 거스너 회장의 의지를 적극 반영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거스너씨는 지난 91년이래 3년간 계속 된 IBM의 적자결산에 제동을 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동안 그는 재건방식이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기업분할 등의 외과수술을 피해 서서히 기업체질을 변혁시키는 온건노선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이번 경영진의 리 스트럭처링은 "IBM의 관료주의에 메스를 대는 것은 무리"라는 사내외의 비난 에 대한 거스너씨의 반격이라고 볼 수 있다. 신진 세력과 토박이간의 기업내 주도권 쟁탈전은 세계최대 기업일지라도 예외가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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