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WTO 원년 변해야 산다 (6);전자유통업체

"정보통신사업의 확대로 2001년 매출목표 3천억원을 달성하라".

반도체유통전문업체인 내외반도체가 최근 종합유통업체로 부상한다는 방침아 래 마련한 중장기사업계획의 골격이다.이 회사는 이러한 야심찬 의욕을 당장 이라도 달성할 듯 올해 매출목표를 1천2백억원으로 잡아놓는등 새해 벽두부 터 굵직굵직한 청사진을 쏟아내고 있다.

내외반도체가 올해 중점 추진하는 전략을 보면 대략 세가지로 나뉜다. 기본적으로는 기존 주력사업인 반도체 유통사업과 노트북PC, 휴대전화기 부문등정보통신분야를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한마디로 올 최대 역점사업이 정보통신사업의 육성임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내외반도체는 이미 국내 노트북PC분야에서 선두자리에 등극한 업체. 국내 노트북PC업체로는 처음으로 일본에 노트북PC를 자가브랜드로 수출한 것이 이를잘 말해준다. 그만큼 정보통신업체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어 올해 컴퓨터 휴대전화기로 대별되는 정보통신분야에 승부를 걸겠다는 분위기다.

우선 강점인 노트북PC사업을 더욱 확대,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게 이회사의전략이다.노트북PC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 올해 판매목표를 작년대비 50%늘어난 3만대로 확정했다. 이러한 양적팽창 못지 않게 기종다양화및 품질에 신경을 써 올해 멀티미디어개념의 노트북 PC를 국내 처음으로출시하기로 했다. 이를통해 노트북PC 운영모델 수를 기존 2개에서 5개로 늘릴 작정이다. 이는 모두 "시장점유율 1위"라는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전략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상반기 출시예정인 멀티미디어 노트북PC는 CD-롬드라이브, 스피커, MPEG보 드, TV수신카드 등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로 제작된 받침대모양의 하드웨어를 기존 노트북 PC밑에 장착시킨 펜티엄급의 586계열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있다. 이 제품의 경우 다양한 멀티기능을 제공하지 못한 기존 노트북PC의 한계 를극복하면서 노트북PC시장에 상당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외반도체 는기대하고 있다.

휴대전화기부문에서도 후발주자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히든카드를 내밀어 선두주자와 한판승부를 불사하겠다는 전략이다. 히든카드로 내세우는 것은 하반기에 선보일 제품. 이는 기존 모델의 무게를 30g가까이 줄인 1백70g대의 초경량 제품이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올 상반기중 페이저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WTO체제출범과 유통시장의 완전개방에 대비, 올해 유통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에 나서는것도 잊지않고 있다.

우선 현재 1백여개인 대리점수를 2백여개로 확충하고 유통단계를 최소화, 공 급가를 파격적으로 낮출 수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이다. 서브딜러공급체계 를 철저히 배제한다는 전략으로 지방 대도시에 전문매장을 집중 설립할 작정 이다. 이 계획의 하나가 6대도시에 직영점을 개설하는 것. 그리고 8대지역에는 AS센터를 설치, 전국을 "AS 1일권"으로 만들 계획이다.

신규 추진사업계획을 보면 더욱 눈길을 끈다. 올해 도로교통자동통제시스템인 IVHS,공해관리시스템, 무인검침시스템사업을 집중 추진키로 했다. 이러한 신규사업은 장기적으로 자동운행장치인 "내비게이션"시스템사업에 본격 진출 하겠다는 중장기사업계획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게다가 디지털셀룰러폰, CT-2의 개발에도 착수, 통신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업 15년만에 외형 8백억원대의 중견업체로 급성장한 내외반도체는 95년을 기점으로 정보통신분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종합유통업체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다.

<정창훈사장 출사표> "앞으로 내외의 주력사업은 정보통신종합유통이 될 것입니다"정창훈사장은 95년을 기점으로 사업중심의 무게를 정보통신분야로 급격히 이전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정사장은 노트북PC, 휴대전화기, 페이저, 도로교통자동통제시 스템 등의 역점사업을 통해 오는 2000년이후 제조를 기반으로명실상부한 정 보통신종합유통업체로 부상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내수에 국한하지 않고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힌 정사장은 이미 노트 북PC 생산량의 절반을 수출하고 있고 최근에는 미국에 휴대형전화기 1만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자랑한다.

WTO체제출범및 유통시장개방과 관련, 정사장은 "품질개선과 가격인하노력, 유통단계의 간소화, 수출선확대 등 정상적인 기업활동에 충실할 경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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