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단(이사장 김명환)이 부산지하철 2호선 역무자동화(AFC)설비를 발주하면서 입찰자격을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완화,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교통공단은 지난해 말 조달청을 통해 발주에 나선 예정가 2백80억원규모의 부산 지하철2호선 역무자동화설비 입찰 자격에 일반적인 관행과는 달리 "2개기기 이상 공급실적을 보유한 업체와 전산시스템공급실적보유업체간에 상호실적을 보완한 업체일 경우 자본금 1백50억원이 상의 유사분야와 공증보증하는 업체"를 추가, 시스템일괄 남품실적이 없는합동정밀과 한국컴퓨터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합동정밀의 경우 지난 93년 9월 AFC의 핵심기기중의 하나인 개.집표기 가 철도청으로부터 성능부적합판정을 받았으나 92년12월, 93년 12월 등 두차 례에 걸쳐 서울 지하철공사에 3백31대 40억원어치를 납품해 문제가 됐으며지난해 9월 국회교통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납품과 관련, 야당의원들로 부 터 고위층과의 유착과 관련해 의혹이 재기됐었다.
이에따라 합동정밀은 자사 자본금 잠식상태로 입찰자격에 문제가 발생하자 자본금규모가 1백55억8천만원인 한국컴퓨터와 공동응찰에 나섰으며 부산교통 공단은 "계약실적만 있고 남품실적이 없는 경우 95년2월28일까지 해당실적에 대한 정상운영실태를 확인할수 있는 자료"를 제출토록하는 조건을 입찰자격 에 포함시켜 합동정밀의 공동입찰업체인 한국컴퓨터의 입찰자격을 완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컴퓨터는 서울시 지하철공사로부터 지하철1기(1.2.3.4호선)의 AFC소프트 웨어 개수프로젝트를 8억2천여만원에 낙찰받아 지난해 12월10일까지 납품완료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소프트웨어의 문제로 2월10일까지 이의 완료를 연장 키로 하고 현재 계약위반에 따른 위약금을 물고 있는 상태다. 합동정밀은 자판기가 주력인 업체로 지하철 개.집표기부문에 진출, 서울 지하철공사에 일부 납품했으나 제품 평균고장률이 15%이상 되는데다 서울 지하철 개.집표시스템의 86%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불 CGA사 제품과의 호환성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지하철 2호선의 경우 지난해2월 변전설비, 전차선, 신호설비, 통신, 역무자동화등 5개 부문에 총1천억원 규모로 입찰을 실시했으며 발전설비의 경우 스웨덴 ABB사, 전차선의 경우 미쓰비시사, 통신의 경우 일마루베니상사가주공급자로 유력하며 총 예정가 3백53억원규모의 신호설비는 삼성전자와 지멘스공동컨소시엄 예정가 2백80억원규모의 역무자동화시스템의 경우 합동정밀과 한국컴퓨터의 공동컨소시엄에 낙찰이 유력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부산교통공단이 입찰자격조건을 대폭 완화, 실적보완업체 들의 경우 뚜렷한 이유없이 자본금 1백50억원이상, 실적자료의 경우 95년2월 28일까지 제출토록하는 등 자격을 완화한 것은 특정업체를 노골적으로 봐주려는 의도"라고 비난하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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