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회선을 이용해 비디오영상 및 컴퓨터오락서비스등을 제공할 수 있는 전화비디오 VDT 관련 핵심장비들의 국산화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17일 한국통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지난해 11월 외산장비를 이용해 서울반포전화국에 전화비디오(VDT)시험시스템을 개통한 이후 핵심장비 의 효율적인 국산화추진을 위해 LG정보통신, 현대전자, 삼성전자, KNC(고합 엔지니어링)등 4개업체와 개발협정을 체결, 이번에 영상복원장치와 전화회선 을 이용해 비디오정보를 가정까지 전송하는 고속모뎀인 ADSL(비동기식 디지 털 가입자 루프)등을 국산화했다.
한국통신은 이들 시험장비를 반포전화국과 일부 시험가입자에 설치, 시험운영하고 다음주부터는 이들이 개발한 VDT국산장비를 각 가입자에게 설치해 국산장비를 이용한 전반적인 VDT시험서비스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전자가 개발한 영상복원장비는 압축된 비디오신호정보를 고속으로 복원, 압축.복원에 따른 화질의 손실을 최소한 줄일 수 있다.
또 LG정보통신은 그동안 미국의 웨스텔사가 전세계 시장을 독점했던 ADSL을 개발했다.비디오정보를 전화선을 이용해 전송하는 ADLS은 반포전화국의 시험 VDT시스템과 연결한 결과 안정적으로 동작했으며 앞으로 수출도 기대된다.
LG정보통신은 1메가 용량의 메모리를 탑재해 그래픽지원기능을 갖춘 다기능 디코더 개발을 완료, 다음주부터 현장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장비가 가동할 경우 비디오 게임과 같은 대화형 서비스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국내 통신업체들이 VDT관련장비개발에 앞다투어 나서는 것은 올해초 발주되는 한국통신의 대규모 수요를 잡고, 미국의 7개 전화회사에서 금년부 터 실시되는 대규모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구원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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