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정밀(대표 정강환)이 올해 계열사를 통한 시장다각화를 본격화해 종합 정보통신업체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그동안 박막헤드등 PC핵심부품생산에 주력해온 태일은 중국 하얼빈 쌍태전 자를 비롯해 국내 6개계열사를 통해 팩시밀리.전화기.FDD.CD롬드라이브를 본격양산한다는 올 사업계획안을 확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최근발표했다. 태일의 이같은 변신은 이미 수년전부터 예상돼 왔다. 뉴맥스등 계열사들을 통해 PC.모니터등을 생산해온데다 PC용 종합부품업체로 기반을 다져놓은 터라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정보통신시장참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태일의 정사장도 "아무런 기반없이 정보통신시장에 뛰어드는 여타업체와는 달리 태일은 그동안 관련부품생산으로 닦아온 저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보다 빠른 시일내에 종합정보통신업체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외형으로 보더라도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등을 제외한 일반부품업체로 머물러있기에는 너무 비대해졌다는 것도 태일의 변신을 앞당기는 요인이 된 것으로보인다.태일의 지난해 매출은 모기업이라 할수 있는 태일정밀 2천5백억원 을포함해 5천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는 중국 쌍태전자의 급성장에 힘입어 8천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남은 문제는 본격적인 시장참여시기뿐이었는데 이번 삼성전기의 FDD 용 헤드생산참여가 시기를 앞당긴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태일의 야심찬 변신으로 긴장하고 있는 곳은 역시 기존 정보통신업체 들. 그중에서도 PC용 주변기기업체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에 주력해온 태일이 부품보다는 완제품개념이 큰 팩시밀리와 CD롬드라이브.FDD등 주변기기기들을 앞세워 내수시장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는의지를 강력하게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일이 이번에 직접 FDD까지 생산하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그동안 동사로부터 헤드류를 공급받아온 삼성이 FDD헤드까지 생산하겠다고 나선데 대응한 "전면전"성격도 띠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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