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한글3.0" 베타테스트에 돌입

한글과컴퓨터가 새해초 전국 1천여명의 고급사용자 및 전문가그룹을 대상으로 윈도즈용 "한글3.0"의 베타테스트에 돌입했다.

내달 정식판 발표에 앞서 제작된 시험판을 통해 마지막 제품의 안정성 테스트를 거치기 위한 것이다. 공식적으로 외부에 첫선을 보인 "한글3.0"베타는 문서중심인터페이스(DOI), 조합형한글지원, 도스용 "한글"의 단축키 수용 및파일 호환 기능등 여러 획기적인 기능들이 포함돼 있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윈도즈용 "한글3.0"베타에 포함된 것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끌고 있는것이 바로 "HNC셸"이라는 독자적인 그래픽셸이다.

"윈도즈3.1"에서 응용프로그램을 등록.실행하고 아이콘을 관리하며 파일의 복사, 이동등 윈도즈전체를 제어하는 핵심"프로그램관리자(Program Manager) "역할에 해당되는 프로그램 모듈이다.

"HNC셸"을 "한글3.0"에 포함시킨 것은 "윈도즈3.1"을 응용프로그램의 플랫폼 으로 사용하되 핵심기능은 "윈도즈3.1"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포석이 다. 궁극적으로는 "프로그램관리자"를 서서히 "HNC셸"로 대체, 응용프로그램의 윈도즈3.1 의존도를 줄여 나가겠다는 의도라 할수 있다. 이와관련, 한글과 컴퓨터는 "한글3.0"외에 앞으로 잇따라 개발될 챠트나 스프레드시트 등도 "H NC셸"을 통해 윈도즈환경의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글과컴퓨터의 이같은 제품전략은 큰 모험이 아닐수 없다. 특히 이미 표준으로 정착돼 사용자들에게 익숙해져 있는 "프로그램관리자"의 벽을어떻게 넘을수 있느냐는 "HNC셸"의 성패여부를 좌우할 수 있는 관건이다.

또 "HNC셸" 그 자체가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이를 지원하는 응용프로그램 개발도 그만큼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점도 한글과컴퓨터가 감수해야할 과제 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같은 문제를 얼마나 극복할수 있느냐에 따라 한글과컴퓨터 가 시도하고 있는 "윈도즈3.1" 의존에서의 탈피노력은 빛을 발휘할수 있게될것이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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