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TM전문업체인 미 IGT사 전격 인수

삼성전자가 차세대 교환기술로 급부상하는 비동기전송모드(ATM)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의 ATM 핵심기술 및 칩 전문업체인 IGT(Integrated Telecom Technology 사를 전격 인수했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메릴랜드에 위치 한 ATM핵심기술 및 칩 개발업체인 IGT(대표 KENNETH LEE)의 지분 1백%를 약9백만달러에 인수키로 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ATM교환기술 개발을 위한 종합적인 시스템 설계기술과 함께 관련 핵심부품 및 반도체 칩 설계기술을 확보,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고 미국내 ATM교환기 및 관련통신 칩과 네트 워킹 장비의 판매 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IGT사는 지난 91년 7월에 설립돼 92년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ATM 솔루션을 지원하는 ATM교환장비의 핵심소자 다수를 개발, 시판하고 있으며 ATM교환기 및 광전송기술인 SONET용 소자 등과 같은 첨단 정보통신시 스템에 들어가는 핵심 제품 개발전문업체로 미국내에서 시장 분석 능력과 개발능력이 탁월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IGT사가 보유하고 있는 ATM 및 SONET분야 핵심 특허는 삼성전자가 향후ATM분야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IGT는 미국내 8개 판매거점과 해외 7개 판매망 등 총 15개의 판매조직 을 확보하고 있어 취약한 정보통신 시스템 및 부품분야의 마케팅 기반을 강화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ATM교환방식은 차세대 통신망인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B-ISDN)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로 문자.그림.음성.동영상 등의 다양한 정보를 초당 1백55Mbps 의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IGT사 인수를 계기로 세계 각국의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 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미니해설> 삼성전자의 이번 IGT사 인수는 멀티미디어.뉴미디어.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이어지는 차세대 정보통신 사업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부상해야 한다는 경영진 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는 ATM기술은 국내 자체 기술력만으로는 단시일내에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다소간의 위험 가능성을 무릅쓰고 벤처 기업 인수라는 카드를 선택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IGT의 인수가 눈길을 끄는 것은 삼성전자의 멀티미디어 전략과 관계되는 부분이다. 국내 컴퓨터 및 통신업체들이 멀티미디어에 대한 추진 전략을 각각 독자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삼성은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컴퓨터와 가전기술을 접목시키는 방식을 택해왔다. 이번 IGT 인수건 역시 정보통신부문이 아닌 멀티미디어 추진실에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고, IGT 인수를 통해 얻어지는 ATM 관련기술은 우선적으로 VOD용 교환기 및 다중화 장치(MUX) 개발에 적용한다는 사실도 삼성의 이같은 멀티미디어 전략과 궤를같이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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