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흥행의 마술사 김종학(43)PD가 프리랜서 선언 이후 첫선을 보이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SBS TV의 "모래시계"가 오는 9일부터 방영된다. SBS는 이 작품을 9일 밤 9시50분에 첫 방영한 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 4회씩 24회를 집중방영한다.
김PD가 작가 송지나(33)씨와 손잡고 제작한 24부작 "모래시계"는 민감한 현대사인 광주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카지노사건, 검사와 조직폭력 문제 등을 교묘히 넘나드는 대하드라마.
이 드라마는 3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건달세계에 몸담고 있었으나 광주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정치테러 사건 등을 통해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 박태수(최민수 분). 태수의 애인이면서 끝내 이룰 수 없는 사랑이 되는 윤혜린(고현정 분). 그녀는 카지노계 대부의 딸이지만 평범한 여대 생으로 부도덕한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시위에 적극 가담하다가 결국 카지노 대부의 후계자가 된다.
그리고 박태수의 고향친구이자 혜린의 대학동창인 검사 강우석(박상원 분).
80년광주에 계엄군으로 투입돼 인생의 커다란 물음을 안게 된 그는 검사가 되어 사회불의에 맞서면서 박태수 윤혜린 그리고 그들의 주변인물과 갈등한 다. 거물급 정계 브로커가 최민수를 정치폭력의 세계로 끌어들이면서 유혹하는 대사가 시사하듯 이 드라마는 깡패들의 폭력으로부터 정치폭력, 돈에 의한폭력 진압군의 폭력 등이 난무하면서 극의 역동성을 한층 부추기고 있다.
이 드라마가 묘사하고 있는 최근의 현대사 대목들도 작가와 연출자가 광주피해자 조직폭력배 등을 직접 취재한 내용과 실제 뉴스화면까지 곁들여져 있어 현대사의 해석을 두고 적지않은 논란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SBS는 "모래시계"를 내세워 인기급상승중인 MBC 월화드라마 "까레이스키"와 수목드라마 "아들의 여자"를 동시에 잠재운다는 편성전략을 가지고 있어 이 전략의 성공여부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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