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싱글CD 보편화 전망

음반 하나에 한 곡에서 서너 곡 정도가 수록돼 일반 앨범 가격보다 저렴한 6 7천원에 판매되는 싱글CD가 국내에서도 머지않아 보편화될 전망이다.

이같은 조짐은 폴리그램을 비롯해 EMI 서울음반 BMG 소니뮤직 등 메이저 음반사들이 최근 싱글CD를 시험적으로 발매하거나 이에 대한 신중한 검토작업 을 벌이고 있는데 기인한 것이다.

본래 싱글CD는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부응하거나 앨범 발매전 반응을 먼저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보이는 음반으로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

지난해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폴리그램은 최근 5종류의 싱글CD를 잇따라 발매함으로써 이같은 싱글CD의 대중화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폴리그램은 지난달 인기그룹 "에이스 오브 베이스"의 히트곡 "Happy Nation" "The Sign" 등 4종류의 싱글CD를 수입, 발매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가수 오석준 박정운의 공동음반 "Jun & John"을 싱글CD로 제작, 발매했다.

최근 발매된 이들 음반들은 앨범에 수록된 노래 중 한가지 곡을 여러가지 기법으로 연주,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부응할 취지로 제작된 것이 특징.

또한 EMI는 지난해 영화 "필라델피아"의 인기와 발맞춰 이 영화에 삽입됐던" 마리아 칼라스"의 아리아 "La Mamma Morta"를 국내최초로 클래식 싱글CD로발매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을 계기로 싱글CD발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있다. 또 서울음반은 지난 92년 손지창 김민종의 "The Blue"를 싱글CD로 발매한데 이어 지난해 CD카드 형태로 발매했던 이승환 더 클래식의 "Happy Christmas" 가 좋은 반응을 얻자 필요에 따라 싱글CD를 계속 제작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소니뮤직의 경우는 지난 92년 "크리스 크로스"의 앨범 "Jump"를, BMG는 자선 음반이었던 "Voices That Care"를 싱글CD 형태로 발매, 좋은 반응을 얻은 이후 싱글CD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작업은 하지는 않았으나 아이템만 좋으면 언제든지 싱글CD를 발매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들 음반사들은 모두 국내에 싱글CD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이에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세워놓고 있지는 않으나 기획이 좋은 음반의 경우, 언제든지 싱글CD로 발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국내 음반소비자들이 음반 가격과 비교해 소극적인 구매반응을 보이는등 구매형태가 변해감에 따라 실질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의 취향에 부응하는 싱글CD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폴리그램의 이번 시험판매의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윤경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