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대표 엄길용)의 컬러브라운관(CPT) 연간생산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1천만대를 돌파했다. 이에따라 이미 2천만대를 넘어선 삼성전관과 금성사 를 포함, 국내 브라운관 3사 모두가 연산 1000단위를 생산하는 대형업체대열 에 접어들게 됐다.
오리온전기는 지난 80년 컬러브라운관을 처음 생산한 이후 14만인 지난해말 연산 1천만대생산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94년 세계디스플레이업 계의 유례없는 호황세에 힘입어 연간조업일수가 3백11일, 라인 가동률 1백% 를 기록하면서 매출 역시 당초 목표였던 6천억원을 13%나 초과한 6천8백억 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오리온은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93년에 비해 무려 43%가 늘어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94년대비 22% 증가한 8천3백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전기의 컬러브라운관 연산 1천만대돌파에는 대내외적인 시장 상황과 경영혁신운동이 양대축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지난해 국내컬러텔레비전시장이 대형기종을 중심으로 신규및 대체수요 가 활발했고 EU및 일본등 주력수출시장의 브라운관경기가 꾸준한 호조를 보였으며 새롭게 떠오른 중국시장에 대한 공급확대도 큰 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리온은 해외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20인치제품과 14인치평면 제품이 성장의 견인차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분석, 올해에도 이 부문에서 큰 폭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경영혁신운동과 노사화합의 덕을 크게 봤다. 이 회사는 지난해 회사차원에서는 관리혁신을 목표로한 "즉실천운동"을 펼쳤고 노조에서는 "기 업경쟁력강화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생산성이 20% 이상 향상 됐다. 오리온전기는 올해 이같은 경영정책을 확고하게 뿌리내리는 한편 대외적으로 는 베트남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LCD등 차세대첨단소재개발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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