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술연 한 해도 어느덧 다 저물어 간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영광과 희열의 기쁨이 있었는가 하면 좌절과 분노의 허탈함도 있었다. 태극기를 앞세운 황영조 선수의 마라톤제패와 같은 인간승리의 영광과 기쁨이 있었는가 하면 성수대교 붕괴나 지존파 살인사건과 같은 국민적인 좌절과 분노를 자아내 게 했던 몸서리쳐진 사건.사고도 많았다. 다시 생각해보기조차 싫은 사건.사 고의 점철이었다. ▼우리 전자업계에서는 우리나라 메모리기술의 위상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준 2백56MD램의 세계최초 개발을 비롯, 뉴미디어시대의 총아로 불리는 역사적인 케이블TV시대의 실질적인 개막, 2000년대 정보화시대를엮어갈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의 본격 시동등 우리나라 전자산업사의 큰 획을 그을 만한 초대형 이슈들도 많았다. ▼국제적으로도 미.북 핵협상 타결, 세계무역기구(WTO)협정 체결, 남아공 만델라대통령 당선, 김일성 사망 등 그어느해 보다도 굵직굵직한 사건.사고의 연속이었다. ▼이제 하루만 지나면 을해연 새해다. 그리고 이틀간의 신정연휴가 있다. 이번 신정연휴중에는 지난해 못 다한 일들, 새해에 해야 할 일들을 차분히 생각하고 정리해보자. 개인의 건강문제도 좋고 회사의 사업문제도 좋다. 나랏일도 물론 좋다. 누구나맡고 있는 소임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자. 그러기 위해선 지난 한해의 일들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쓰라렸던 과거도 소중한 경험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하여 새해에 새소망을 가져보자. 좌절이나 슬픔은 훨훨 떨쳐버리고 희망과 용기의 새날을 준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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