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전자산업 10대뉴스>

<>소프트웨어 가격파괴 패키지 올해 유통업계에 불어닥친 "가격파괴"바람은 전자제품시장이라고 비껴가지는않았다. 패키지 소프트웨어(SW)유통시장에서 일기 시작한 "가격파괴"바람은 오히려 컴퓨터.가전업계에 "가격인하"돌풍까지 일으킨 요인이 되기도 했다.

소프트라인이 원가매장 "컴퓨웨어 클럽"을 개설, 불을 당긴 패키지SW 가격파괴 바람은 뒤이어 한국소프트, 인포텍등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가세하게 만들어 패키지SW개발업체들을 당혹케 했다. 특히 SW유통업체들의 "제살 깎아먹기 식 출혈경쟁"으로 오인받기도 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패키지SW를 종전보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80%까지 싼 가격으로 구입, 컴퓨터를 다양하게운용할 수 있게됐다. <김병억 기자> <>PC 1백만대 돌파 올해 판매된 개인용 컴퓨터가 총 1백30만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면서 컴퓨터 내수 1백만대 시대가 열렸다.

이는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컴퓨터 대중화시대에 접어 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21세기 정보화사회에 대비한 인프라가 상당부분 갖춰졌다는 분석도 가능하게 됐다.

특히 올해의 PC시장은 지난해 80만대에 비해 무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한동안 어려움을 겪던 PC산업을 회복시키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 PC시장이 이처럼 비약적인 성장을 한데에는 정보화에 대한 인식확산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데 내년엔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잡는 컴퓨터의 가전제품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창호 기자> <>다매채 다채널시대 개막 "뉴미디어의 총아" "꿈의 채널" "정보 초고속도로의 첨병" "황금알을 낳는거위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케이블TV가 내년 3월 개국을 위해 올해초부 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모두 21개 채널의 프로그램공급업체를 선정한데 이어, 지난 1월 전국 51개 지역의 케이블TV 사업자를 선정했고, 지난 10월 홈쇼핑.만 화 등 4개분야의 5개채널과 3개 지역방송국을 추가로 허가함으로써 본격적인케이블TV 시대를 개막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는 전국 51개 지역에서 21개 채널이 개국하게 되고, 내년 10월이면 54개 지역에서 30여개의 채널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 출범 김영삼대통령은 12월 3일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체신부를 정보통신부 로 개편, 세계적 추세인 정보화사회로의 진입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보통신부는 이에 따라 초고속 정보고속도로 구축 등 2000년대 정보화사회 의 실현주체로 새롭게 등장, 전자업계는 물론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 45조원이상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앞으로 국가경쟁력의 향배를 가늠 하게될 초고속 정보고속도로 구축을 비롯한 정보통신산업의 경쟁력 제고, 정 보화 사회기반 조성 등 막중한 책무가 정보통신부의 몫으로 안겨졌다.

<>제2이동통신사업자 허가 제2이동통신 지배주주 선정을 놓고 연초부터 혼미를 거듭하던 이동통신 제2 사업자 선정은 지난 2월28일 전경연측의 중재로 결말이 났지만 그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할 정도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정부는 사업자선정을 전경련에 맡겼고 전경련은 수차에 걸친 회장단회의를 열어 2통 컴소시엄의 주도사업자로 포철의 신세기통신(15%)과 주주로 코오롱(14%)을 확정, 발표했다. 그러나 제2이동통신사업권을 따냈다가 특혜의혹에밀려 사업권을 반납한 선경그룹은 2통을 포기하는 대신 1통을 매입하는 방향으로 구획을 정리했다.

<>통신구 화재 지난 3월과 11월 서울과 대구에서 각각 발생한 통신구화재는 정보화시대에서통신마비는 신경마비와 같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교훈적인 사건이었다. 그동안 일반인들의 관심밖에 있던 통신구에서 일어난 화재로 인해 이 지역에서 는 무선통신, 국제전화, 팩시밀리 등 그야말로 통신망이 완전 두절되는 통신 마비 사태를 빚었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통신구화재사건이 나자 당국은 통신구 화재대책을 마련해 발표했으나 실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에 대한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다. 1.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추진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추진 정부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우리나라 살림규모인 총 45조원을 투입해 초고속 정보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발표, 본격적인 정보선진국 진입을 위한 진군을 시작했다.

지난 8월에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기획단을 발족시켰고 해당부서별로 실무 추진반을 가동시켰다. 정부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전산업에 걸쳐 투자비의 약 2.2배인 1백조원에 육박하는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고 56만명의 신규고용 창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음성이나 영상등 다양한 형태로 받아 볼 수 있고 양방향 TV.영상회의등 국민복지 증진 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백56MD램 세계 첫 개발 지난 8월 삼성전자의 2백56MD램 세계 첫 개발은 국내 메모리기술이 세계 최 고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고 특히 차세대 고집적 메모리부문에서도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대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의 2백56MD램 개발은 특히 그동안 메모리분야에서 세계최고를 자랑해온 일본 업계보다 4개월, 여타 업계에 비해서는 1년정도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2억7천만개의 셀을 갖추고 있는 삼성의 2백56MD램 "풀리워킹 다이"는 고속동작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입출력 확장이 용이한 새로운 구조로 설계돼 데이터 처리능력을 크게 높인 점이 특징이다.〈이경동 기자〉 에어컨파동 올 여름에는 예상치 못한 폭서로 냉방용품 수요가 급증, 사상 유례없는 에어 컨파동을 겪었다.

초여름인 6월말에 이미 신제품과 재고가 바닥나 소비자들은 웃돈을 주고도 제품을 구입하지 못해 여름내내 찜통더위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따라 가전3 사와 만도기계, 범양등 에어컨업계는 올해 추가생산분 8천여대를 포함, 지난해보다 무려 35% 늘어난 40만여대를 판매하는 공전의 대호황을 누렸다.

에어컨업계는 특히 에어컨 수요폭증에 힘입어 지난 2년간의 침체에서 완전히벗어났을 뿐 아니라 대기수요자를 위해 겨울에 예약판매를 실시하는등 올 여름 무더위 덕을 톡톡히 보았다. <유형오 기자> <>해태, 인켈 전격 인수 해태그룹이 지난 12월 9일 인켈을 인수, AV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AV업계에서"12.9"사태로 불려지는 인켈의 매각사건은 인켈의 고위관계자 마저 예상치 못했을 만큼 전격적으로 이루어져 특히 충격이 컸다.

인켈의 매각대금은 2백억원에도 못미치는 1백98억원에 불과하고 인켈측의 사후 설명에도 불구, 매각규모를 둘러싼 업계의 추측과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도 했다.

해태그룹은 연간 외형규모가 약 2천5백억원에 달하고 올해 경상이익만도 20 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인켈의 인수로 첨단 전자부문 사업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모 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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