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가공 위한 측정기기 기술개발 부진

최근들어 첨단산업의 발전에 따른 산업구조 고도화와 ISO 9000시리즈 인증 확대로 정밀가공에 필요한 측정기기의 국내외 수요가 계속 급증세를 보이고있으나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부진으로 국내 수요의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우기 측정기산업은 반도체.정보통신.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발전에 따른 상호 보완적 산업으로 측정기술의 수요변화 양상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돼 우리나라도 국가 경쟁력 제고와 수입대체 효과의 극대화 차원에서 측정기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육성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90년대 들어 ISO규격이 강화되고 최첨단 기술에 대한 규격이 속속 마련되면서 국내에서도 측정기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이 시장규모는 지난 90년 약 1조6천3백억원에서 올해는 약 2조8천4백억원으로 불과 4년만에 약 1.7배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측정기기 수출시장도 지난 90년 약 3백70억달러 규모에서 올해는 약6백50억달러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독일.일본 등 선진 5개국이 세계시장의 70% 이상을 분할.선점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국내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허청이 90년부터 93년말까지의 길이.두께.각도.면적.윤곽 등 정밀가공을 위해 필요한 측정기기분야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의 출원건수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실용신안은 내국인출원이 외국인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특허의 경우 외국인출원이 내국인에 비해 1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측정기기의 기술개발 동향을 보면 외국의 경우 종래의 기계식 측정기기에서 전자기적 또는 광학적 수단을 이용한 고부가가치의 기술집약형 측정기기 개발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측정기 자체 보다는 측정을 위한 주변장치에 치우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우기 국내 출원인의 경우 측정기기를 전문생산하는 업체가 아닌 사용업체 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측정기기 생산업체가 대부분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기술수준이 낮을 뿐 아니라 연구개발을 위한 여력이 부족해 당분간 신뢰성이 높은 고정밀도 측정기기의 개발 및 생산을 기대하기 어려울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 3차원 측정기의 국산화 개발이 성공한 것에 비추어 볼때 측정기산업에 대한 집중적이 지원 및 육성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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