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매킨토시 신화주역 스티브잡스의 야망 (22)

보안문제가 중요했기 때문에 정보가 누설되면 앞으로 회사 재정상황과 추진 중인 사업계획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이런 위협적인 말도 익살스럽게하는 자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농담으로 개한테조차 회사사정을 얘기하지 않겠다고 손을 들어 맹세해야한다고 말하곤했다. 그러나 자신은 그 맹세를 지키지 않았다. 그는 언론에공개하고 싶은것이 있으면 이를 서슴지 않고 밝혔고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사전 약속도 받지 않은채 손님을 초대하여 회사를 돌아볼 수 있게 했다.

모든 것을 대내적으로 공개한다는 원칙은 동료들의 봉급과 같은 민감한 내용에까지 적용되었다. 이 회사 직원들은 동료의 봉급 수준을 알아낼 수 있었다. 넥스트사의 모든 정보는 사내 컴퓨터망을 통해 개인 사무실 안에서 검색 될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나 봉급에 대한 정보만큼은 인사과에서 알아봐야했다. 거기서 개인봉급과 주식배당 목록을 찾아 볼 수 있었지만 내용 복사는 금지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하는 직원들은 거의 없었다. 그들은 언제라도그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해 했다. 호기심으로 그 내용을 찾아본 사람들은 거의 후회했다. 어떤 사람들은 분야별로 봉급 수준이 예상보다 상당한 차이가 있었는데 그 차이는 능력과 책임에 따른것이 아니라 입사 날짜에 따라 책정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동료간에 봉급 수준이 같거나 비슷하더라도 부서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알게 되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져 사기가 저하된 사람들은 봉급 수준과 주식 배당에 대한 정보는 모르는 것이 차라리 좋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중서부 지역에 있는 엔지니어들을 주거비용이 훨씬 높은 캘리포니아로 유치 하려면 현재 받고 있는 수준보다 낮은 봉급을 제의하면 오지 않을 것이라는것을 알게된 잡스는 86년말과 87년초 봉급의 2층 체계로 공평성을 유지한다 는 원칙을 파기했다. 엔지니어 한명을 유치하는데 10만달러의 보너스를 제안 했고 이 일로 인해 그때까지 지켜온 원칙이 무너짐으로써 그후부터는 융통성 있는 봉급을 책정하게 되었다.

산타 크루스에 살던 어느신입사원은 프리몬트까지의 거리가 얼마되지 않아매일 그곳에서 출퇴근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사수당"조로 2만달러를 받은 적도 있었다.

잡스는 기업의 평등화된 운영방식에서 탈피하기 위해 일부러 사내상황을 내부적으로 공개하는 정책을 폈다. 그는 넥스트사직원 개개인이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와 같다고 생각했다. 즉 개별적으로 볼때 전문분야는 다르지만 이런 유전정보들이 모두 합쳐져야 하나의 몸을 이룰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경영 철학도 바로 그런 사상을 기초로 형성되었다. "우리는 여기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기본적인 마스터 플랜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모든 결정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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