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수처리 자동제어용으로 사용되는 계장제어반이 내년부터 단체수의계약 품목에서 제외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를 생산하는 중소업체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17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중소기업 단체수의계약 품목 으로 지정된 계장제어반이 그동안 연고배정 등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팽배해짐에 따라 상공자원부는 내년에 이를 단체수의계약 품목 에서 제외키로 내부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계장제어반 업체중 상당수가 제대로 생산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데다 발주물량을 전기공업협동조합을 통해 배정받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는등 더이상 중소기업 단체수의계약 품목으로 지정하기가 곤란하다 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공자원부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특정제품을 단체수의계약 품목으로 지정 하는 것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된 제도인데도 계장제 어반의 경우는 업체들이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이를 설치할 만 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가 발주를 받아가는 폐해가 적지않았다"고 지적 했다. 그러나 계장제어반이 단체수의계약 품목에서 제외돼 내년부터 대기업등과의 경쟁입찰 체제로 전환될 경우 1백여개 중소업체중에서 문을 닫거나 이 사업 을 포기하는 곳이 속출하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소업체들은 이에따라 계장제어반을 단체수의계약 품목에서 제외하기 전에유예기간을 둬 충격을 완화시키거나 당분간 중소기업 경쟁품목으로 지정해 순차적인 경쟁체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계장제어반이 당장에 대기업과의 경쟁체제로 탈바꿈할 경우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중소기업은 10개업체 안팎일 것"이라고 지적하고 "중소기업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충분한 능력과 AS력을 갖춘 업체가 물량을 발주받아 공사할 수 있도록 기술과 가격 분리경쟁입찰 등을 실시해야한다 고 주장했다.
계장제어반은 수질분석계와 컴퓨터시스템, 각종 계측기기를 종합한 자동제어 시스템으로 우리나라에선 지난 90년이후부터 수처리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설치하기 시작, 시장규모가 매년 크게 증가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이상 확대 된 8백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계장제어반의 핵심장치인 분산제어시스템(DCS)은 대부분 현대중공업.금성 계전.코오롱엔지니어링.효성중공업 등 대기업에서 수입 조립해 계장제어반 업체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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