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삼성 승용차사업 허용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기아.대우.쌍용.아시아 등 기존 완성차 4사의 조업 중단은 우리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4개업체의 조업 재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 4개사 노조는 각 작업장별로 삼성 승용차 시장진출 규탄대회를 개최 하는 한편 서울.인천.광주 등에서 시가행진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나섬으로써 조업은 거의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4개사의 조업중단으로 인한 손실은 각사의 자동차 생산차질로 인한 4백60억 원과 부품업체들의 손실 3백70억원 그리고 기타 유.무형의 손실을 합쳐 하루평균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 4사 노조들은 "삼성이 제시한 계획이 실현 불가능한 약속"이라고 보고 있다. 즉 삼성이 엔진.변속기등 주요 핵심부품을 자체 제작하고, 부품업체 육성을 통해 생산 초기연도인 98년에 국산화율을 70~80%로 올리며 3년내 에 고유모델을 개발한다는 약속은 자동차업계에서 볼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삼성이 이같은 약속을 지키려면 일본의 자동차 모델을 조립 생산하거나, 기존 부품업체의 인력을 빼내가야 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는 것. 따라서 자동차 4사 노조가 벌이고 있는 조업 중단은 지난 8일 한승준기아자동차 사장이 제안한 것처럼 삼성이 승용차 생산을 2003년 이후로 늦추든지 정부가 자동차 4사들이 납득할 만한 새로운 타협안을 제시해야 풀릴 수 있을것으로보인다. 이들 4개사 노조는 9일 보라매공원에서 연합집회를 가진 데 이어 10일 책임자회의를 개최, 정부와 삼성의 대응에 따라 향후 행동방향을 정할 예정이어 서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조업재개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조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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