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와 태일정밀, 정보기록용 신자성박막물질 개발

고선명TV용 VCR는 물론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고밀도 정보기록용 자성박막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경호 박사팀(금속연구부)은 8일 주 태일정밀과공동으로 1백옹스트롬(10~5mm) 정도의 매우 얇은 박막두께에 2천외르스테드 이상의 보자역을 갖음으로써 기존 물질에 비해 같은 크기에서 5배 이상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자성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과기처 선도기술개발과제(G7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92년부터 2년간 6억4 천만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이번에 개발한 신자성물질은 막대한 정보를 기록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세대 기판으로 꼽혀온 유리 또는 세라믹 등과 같은부도체를 디스크기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박막제조공정중 디스크기판을 가열하는 데 따른 기판의 변형과 기판 바이어스 작업시 전압을 걸 수 없는 문제점들을 완전해결함으로써 고밀도용 하드디스크 및 기록장치의 개발이 가능하다.

현재 컴퓨터를 중심으로 멀티미디어, 이동통신등 정보통신 관련 첨단산업기술들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정보의 디지털화와 정보량의 급속한 증가로 보다 고밀화된 기록저장물질의 개발이 필수적인 요소로 등장하고 있어 이번 새로운 자성물질의 개발은 하드디스크 등 국내 정보저장기록 매체분야의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기존의 5배 이상 기록밀도를 갖는 기록물질이 필요한 고선명TV용 VCR의 실용화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신자성물질 개발과 관련해 1건의 국내 및 국제특허를 출원한 신박사팀 은 이번에 개발된 신자성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설비를 이용, 새로운 하드디스크를 제조해 기록 및 재생특성을 최적화하는 실용화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신자성물질을 이용한 새로운 하드디스크의 개발을 위해 고밀도기록용 하 드디스크에 상응하는 보호층의 개발과 우수한 주행특성을 갖도록 기판의 표면형상을 최적화하는 기술개발 등에 대한 연구도 병행해 추진할 방침이다.

<양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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