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토롤러와의 협력경험이 향후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 추진에 대단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미국 모토롤러사와 함께 경부고속전철 열차 무선시스템 입찰에 참여한 금성통신의 이동체 OBU(Ob-ject Besiness Un-it)장인 홍경이사는 모토롤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통신 관련기술과 노하우를 우리 것으로 흡수하는 데 이번 협력사업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1월 금성사와 합병을 앞두고 통신 기술의 꽃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무선통신 시스템 기술을 확보해 금성사가 추구하고 있는 하이미디어.멀티미디어 사업 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멀티미디어나 하이미디어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컴퓨터의 데이터 처리능력에 종합정보통신망 기술이 합쳐질 경우에만 비로소 가능합니다"즉 금성사 가 보유한 멀티미디어 기술에 금성통신의 무선 이동체 통신기술이접합될 경우 유무선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어떤 형태의 데이터도 주고받을 수 있는 이른바 "초고속 통신망"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금성사가 가전산업과 컴퓨터 산업에서 축적한 아날로그및 디지털 장비 기술 과 금성통신이 유무선 통신시스템및 단말기 산업으로 닦아온 통신기술이 접목돼 기존에 기대하지 못했던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홍이사는예상이다. 고속전철용 무선통신시스템은 총길이의 절반이상이 터널과 다리와 같은 난청지역인 약 4백30km의 거리를 평균 3백50km로 달리는 열차에서 한치의 오차 도 없이 음성통화와 데이터통신이 가능해야하는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고있습니다 모토롤러와 금성이 제안한 장비는 이미 호주.유럽.미국등지에서 운송업체나 철도분야에 사용되고 있는 상용장비로 로밍이나 핸드오버의 횟수를 최소화하여 중단및 두절없는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게 홍이사의 설명이다.
홍이사는 금성통신이 이러한 최첨단 열차무선통신시스템 입찰에 모토롤러의 국내 파트너로 참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선진국과 수십년의 격차를 가진 국내 무선통신 산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금성통신은 모토롤러사로부터의 원활한 기술 이전을 위해 35명정도의 상시인 원으로 "금성-모토롤러 사업 추진그룹"이라는 별도의 조직을 구성, 구체적인 기술이전 스케줄을 짜고 있다.
"일각의 우려처럼 미국 업체의 국내 진출을 도와주는 앞잡이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모토롤러측과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한 의견 교환이 있었습니다" 홍이사는 이번 열차무선시스템 사업은 물론이고 현재 진행중인 이동전화 단말기와 무선호출 시스템에 대한 모토롤러와의 사업협력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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