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반도체, 21세기 3천억원대의 종합정보통신유통업체 꿈

반도체및 컴퓨터유통업체인 내외반도체가 최근 종합 정보통신 유통업체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3년전 삼성전자의 반도체대리점으로 출발한 내외반도체는 유통사업의 안정 성장과 노트북 PC, 휴대전화기등 자체 제품생산 사업부의 성장등을 바탕으로국내 대표적 종합정보통신유통업체로 부상하겠다는 사업의지를 최근 공론화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관련 오는 2000년 3천억원대에 육박하는 매출규모를 갖춘 종 합정보통신유통업체로 자리매김을 한다는 내용의 21세기 중장기사업계획을마련 주목을 끌고있다. 이 계획에는 기존 반도체, 컴퓨터에 이어 정보통신분야의 신규사업까지 총망라, 관련 유통업체는 물론 정보통신기기 생산업체들 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중장기 사업구상의 큰 줄기는 회사 성장기반인 유통 노하우를 기반으로 정보 통신기기분야의 신규 사업을 더욱 확대해 유통과 제조의 양대 줄기를 접목,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즉 종합 정보통신업체에 걸맞게 제조분야 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동시에 10년이상된 유통분야의 축적된 노하우와 조직 체계를 십분 활용,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내외반도체의 21세기비전은 대략 두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회사성장기반인 유통분야를 더욱 확대,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게 될 반도체유통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특화 시켜 나간다는 것. 이를위해 조만간 반도체유통사업을 대폭 손질할 계획이 다. 둘째는 정보통신사업에의 진출. 그간 노트북 PC를 주력 생산해오다 최근 아이넥스 휴대전화기 양산에 착수, 휴대폰시장에 본격 가세한 내외반도체는명실상부한 정보통신업체로 부상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굵직한 청사진을 잇따라내놓고 있다.

이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컴퓨터사업의 종합 솔루션 전략이다. 이를위해 이미 지난 6월과 10월에 각각 IBM, HP사와 딜러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단순히 보면 노트북PC에 이어 이제 데스크톱PC까지 일괄 판매한다는 계획이지만 진짜 속셈은 데스크제트프린터, 플로터등 주변기기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HP및 시스템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IBM등과 손잡고 컴퓨터에관한 종합 솔루션 제공체제를 확보하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운사이징화되 고 있는 컴퓨터환경을 감안, 워크스테이션급까지 소화한다는 게 이 회사의컴 퓨터사업 중장기전략인 셈이다.

또 페이저(일명 삐삐)사업에도 진출, 내년초에 제품을 본격 출시할 계획이 다. 이와함께 지난 4월 도로교통자동통제시스템인 IVHS(Intelligent Vehicle Highway System)의 개발에 착수, 휴대폰등 단품위주의 통신사업이 아닌 종합 통신시스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외반도체는 이외에 정보통신분야의 대대적인 신규사업 계획을 마련, 현재 사업성 검토작업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러한 사업구상 외에 이 회사는 새로운 유통조직도 구상중이다. 앞으로 2~3 년내에 정보통신기기를 종합 취급하는 대형 종합매장을 여러개 설립, 소규모 대리점 위주의 유통이 아닌 선진국형 "빅스토어"체제를 갖춰 나간다는 것.

일개 대리점으로 출발, 92년 4백억원, 지난해 5백30억원, 올해 8백억원대의 외형을 갖추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내외반도체가 2000년 매출 3천억원대의 대형 종합정보통신유통업체로 부상하면서 다시한번 돌풍을 몰고올 수 있을지유통시장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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