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휴대폰.카폰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보상, 교환"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4주간 휴대전화기 "애니콜" 탄생기념으로 기획판매 행사의 하나로 구형제품 보상판매를 실시하면서 내건 광고 문안이다.
내용은 애니콜인 SH-770과 SH-700모델의 소비자가격(VAT포함)이 각각 95만 원, 85만원인데 구형제품을 가지고 오는 소비자에게 최고 43만원까지 보상판매한다는 것. 구형 삼성제품의 보상액은 SH-300/400모델이 43만원, 기타 휴대전화기나 카폰이 30만원이다.
단순히 계산하면 삼성전자의 카폰이나 휴대전화기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 은 신형으로 교환하고자할 때 95만원하는 애니콜을 최소 소비자가의 54% 수준인 52만원에 구입가능하다.구형제품을 엄청나게 많은 가격을 보상받고 신제품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는 교묘한 상술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이유는 일선 유통점에서 이들 기준 제품인 애니콜및 700모델을 판매하는 값이 대리점의 경우 70만~75만 원, 전자상가의 경우 50만~70만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소비자들이 구모델에 대해 높은 값의 보상을 받아도 소비자가 신형 제품을 구매하는 가격은 현재 전자상가에서 유통되는 가격 수준밖에 안되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및 소비자들은 애니콜이 전자상가 등지에서 7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구형모델에 대해 30만원어치 보상을 받더라도 애니콜을 65만원의 비용을 부담해야하며 이는 기존 중고제품의 보상값이 5만원밖에 안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소비자권장가격 85만원인 SH-700의 경우 상가 에서 50만~55만원에 거래돼 구형 카폰을 30만원 보상받아도 오히려 상가가격 보다 비싸게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만큼 삼성전자의 휴대전화기 보상교환판매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보상분을 제외한 가격이 대리점 출고가격보다 높아 삼성은 충분한이 득을 본다"고 주장하고 "삼성전자가 이번 이벤트로 손해보지 않고 일부 모델 의 재고 소진효과를 얻으려는 얄팍한 상술"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진정으로 소비자를 생각한다면 현재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애니콜및 700모델의 가격을 기준으로 잡고 보상판매행사를 해야한다 고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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