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VCR및 캠코더 국산화개발 어떻게 추진되나

HDTV의 동반자로 인식되고 있는 디지털 VCR 및 캠코더의 국산화 개발이 대단 위 컨소시엄을 형성해 그 막을 올렸다.

이번 국산화 개발에는 공식적으로 29개 기업 및 대학에서 3백53명의 연구인 력이 참여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실제로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많은 보기드문 대규모 개발사업에 속한다.

종전의 기술개발과는 달리 디지털 VCR 및 캠코더의 생산.설계 기술등과 함께주요 부품까지 한꺼번에 국산화해 명실상부한 국산제품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담고 있는 것이다. 또 그만큼 디지털 VCR 및 캠코더에 대한 국산화개 발이 까다롭고 어렵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디지털 VCR 및 캠코더의 국산화 개발전략은 한국영상기기연구조합을 총괄 및주관기관으로 해 14개 분야별로 각각 과제책임자를 두고 산.학.연 공동보조 를 취하면서 한단계씩 공략해 나가겠다는 게 그 골격이다.

우선 기록재생관련 기술개발에는 가전3사와 28개 중소협력업체등 31개 기업 이 참여한다. 또 서울대.연대.아주대등 3개 대학도 위탁기관으로 가세한다.

이 분야는 이채우 금성사상무가 총괄책임자로 선정돼 HD급 캠코더용 영상.음 성.부가정보의 기록 및 재생을 위한 *고주파 전자기 에너지변환 회로계 개발과 *자기테이프를 매체로 하는 기록.재생 기구계 개발 *회로계와 기구계 의 통합 및 제어를 위한 시스템제어계 회로와 SW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4년동안총 1백40여억원이 투입된다.

비디오카메라 신호처리 기술개발은 최계철 대우전자 수석연구원의 책임아래 가전3사가 주도하고 12개 중소기업이 협력하며 한양대와 포항공대가 측면지원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핵심부품의 표준화를 통해 산.학.연 협동체제로 부품을 개발하고 카메라부신 호처리 및 제어기술 개발과 신호처리부의 ASIC설계 및 개발, 차세대 캠코더 시작품 개발까지 4년간 94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오디오.비디오 디지털 신호처리기술 개발은 송동일 삼성전자 연구위원의 지휘아래 가전3사와 10개 중소협력업체가 연세대.한양대 등과 공동보조를 취하 면서 HD스펙에 도달하는 AV디지털 신호처리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수입의존도가 크고 선진국의 기술이전 기피 등으로 국산화가 시급한 핵심기술은 산.학.연 협동체제를 최대한 활용해 개발키로 했다.

총개발비는 4년간 1백64억5천만원.

가전3사가 주로 분담하게 되는 이들 3개 개발분야가 디지털 VCR및 캠코더의 시스템에 해당한다.

이번에 동시에 개발될 핵심부품은 줌렌즈.자기헤드.정밀모터.가이드롤러.로 터리트랜스.테이프.배터리등 디지털 VCR 및 캠코더 국산화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다.

홍경희 육사교수가 이끄는 고배율 줌렌즈 어셈블리 기술개발에는 대기업에선 삼성항공, 중소기업에선 (주)삼정이 참여한다. 4년간 29억원 가까이 투입해 국산화는 물론 저가격화.고품질화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자기헤드 개발은 금성알프스전자(MIG헤드)와 삼성전기(비디오 헤드)가 분담, 독자개발하게 되는데 4년간 각각 15억여원과 26억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디지털 VCR 및 캠코더용 캡스턴 모터와 드라이버의 개발은 관련업체들의 경합끝에 금성알프스전자로 낙찰됐다. 금성알프스전자는 이에 따라 4년간 13억 5천여만원을 들여 세트업체에서 공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캡스턴모 터를 개발해야 된다.

드럼모터는 삼성전자와 충북전자가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드럼모터용메탈PCB의 국산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년동안 3억5천만원 이 소요될 예정.

디지털 VCR의 핵심부품으로 빼놓을수 없는 가이드롤러 어셈블리도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분석에 따라 하나의 연구개발 분야로 채택됐다. 가이드롤러 조립 전문업체인 마스타정밀과 샤프트업체인 용화정밀이 참여해 2년간 초고속정밀 제품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VCR에 들어가는 동축형 로터리 트랜스포머에는 삼성코닝의 주도로 신한다이아몬드.일진기계등이 금형.치공구 등을 개발하면서 함께 참여하고 있다. 2년동안 17억여원이 들어간다.

평판형 로터리트랜스는 손홍채 삼화전자연구소 부소장의 책임아래 원일써키트.대해양행.진보공업.한국제이슨 등 4개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즉 삼화전자 는 코어쪽을 맡고 원일써키트가 PCB, 대해양행이 측정기, 진보공업이 플러그 한국제이슨이 설계시스템을 각각 분담 개발하게 된다. 개발비는 2년간 7억여원. 그리고 디지털 기록용 자기테이프는 새한미디어가 59억여원을 들여 3년간 개발한다. 디지털 캠코더에 당장 채용해야 할 리튬이온 전지는 전문업체인 로케트전기와 테크라프가 공동참여해 4년간 83억여원을 투입하게되며, 이와는별도로 럭키금속이 한양대.KAIST 등의 협조를 받아 폴리머전지 제조기술을개 발해 리튬이온전지의 대체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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