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영섭 음반도매상 연합회장

지난 10월 음반도매상연합회장으로 선출된 진영섭씨(51, 국도레코드사 대표) 는 자신의 재임기간인 올연말과 내년 한해동안 국내음반업계가 엄청난 시련 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물론 이같은 전망은 "버진"을 비롯해 "타워" "레인보우"등 세계적인 음반유통업체들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함으로써 많은 국내 영세매장들이 예전에 겪지 못한 위기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적판 불법복제테이프의 판매가 전체 음반판매량의 3분의 1을 점유 할 정도로 극심하고, 지난 20년동안 판매되고 남은 레코드(LP)재고들이 한꺼번에 반품돼 최근들어 이를 감당치 못하는 영세음반업체가 잇따라 도산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음반업계가 총체적 난국을 맞은 시점에 음반도매상연합회 회장 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앉은 진회장은 "과학적이고 선진적인 유통구조를 마련해 외국 음반유통업체들의 한국진출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최선을다할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사업추진방향을 밝힌다.

"기존의 주먹구구식 장사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과학 적이고 선진적인 유통의 한 예로 "소비자들이 손쉽게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전문화된 대형유통매장"을 든다. 그러면서도 진회장은 대형음반유통매장의 설립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을 영세음반유통업체들에 대한 대책마련 역시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그동안 영상음반판매대여업협회에서 비디오와 함께 다뤄왔던 탓에음반유통만의 차별적인 문제들을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했던 점을 지적하며 음반만의 문제를 독립적으로 풀어갈 "음반 도.소매상 연합기구"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도.소매상 대표들과 협의는 물론 제반 검토작업들을 이미 마친 상태"라고 그간의 작업경과를 설명하는 진회장은 "연내에 이 기구에 대한 허가신청을 문체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 기구를 중심으로 음반업계 전체에 불어닥친 불황을 극복하겠다"고 밝힌다.

"지난 67년부터 지금까지 음반유통업만을 고집해온 탓인지 유통뿐 아니라 우리 음반업 전체에 남다른 애정을 느낀다"고 토로하는 그는 "우리 음반시장은 반드시 우리가 지켜야만 한다"며 굳은 의지를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와 국민 모두가 우리 음악을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민해 야 할 시기"라고 덧붙인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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