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아시안게임에 대만총통의 참석을 놓고 일본.대만 및 중국정부간에 신경전이 벌어져 국제사회의 이목을 모은 일이 있었다. 대만이 스포츠정신에 입각해 참석의 정당성을 역설했지만 중국의 입김 앞에서 일본은 무기력(?)하게도 그의 입국을 거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최근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APEC(아.태경제협력체)정상회담에서 도 대만 행정수반의 참석이 배제됐다. 역시 중국에 밀린것이다. 대만이 아.

태지역국가임에는틀림없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의 대만의 위상은 중국의 부상과 반비례해온 것이 현실이다. 중국이 경제개방정책을 펴기전까지만 해도 대만은 중국과 대등한 입장에 서 있었다. ▼특히 대만은 전자산업을 중심 으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해 "아시아 4용"중 하나로 급성장했다. 현재 대만의 GNP는 세계에서 16위일뿐 아니라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외화를 보유 하고 있고 미국과는 여섯번째로 큰 교역국이기도 하다. 또 자유무역과 시장 체제를 추구해 오면서 이 지역 일원으로서의 몫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만은 국제사회에서 고아의 신세가 되고 있다. 이같은불평등 대우에 대해 대만국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만은이것이 강대국들의 랭전시대사고방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규탄한다. 그러면서 이제는 대만도 "본토회복"따위의 환상을 버리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한 독립국가로서의 정당한 대우를 열망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냉혹함을 새삼 느낀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