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T&T GIS는 지난 24일 롯데호텔에서 "일본 유통환경의 변화와 정보시스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일본과 한국 모두 "가격파괴" 의 돌풍이 유통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일본의 사례를 통해 국내 유통업계의 발전을 모색해본다는 측면에서 이 세미나는 주목을 받았다. 일본A T&T GIS의 유통교육전문가 요시노리 오다케씨가 주제발표한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주〉 지금 일본 유통업계는 몇가지 뚜렷한 징후를 보이며 변화의 여울목에 들어서있다. 내부적으로는 거품경제가 붕괴되면서 갈수록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미.일 무역마찰로 인해 유통업에 대한 미국의 개방압력은 더욱 거세 지고 있다.
또한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미.일 구조협의회를 통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 내외 유통업체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환경을 돌파할 방법으로 일본 유통업체는 "가격파괴" 라는 극약처방을 내리고 있다. 그런데 현재로서 가격파괴는 일본 유통업계가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응방법인 것처럼 보인다.
일본 소비자들의 기존 가격에 대한 불신, 신업태 개발 및 업무혁신을 통해 비용절감을 꾀하고 있는 소매업의 변화, 엔고에 따른 외산제품 가격의 하락, 업체의 유통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이 가격파괴의 구체적 요인들이다.
하지만 일본 유통업체들이 생존의 돌파구로 선택하고 있는 가격파괴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조건이 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가격파괴는 이윤이 보장될 때만 의미가 있다. 이윤이 보장되는 가격파괴정책을 유지하려면 불필요한 업무처리 과정을 없애는 길밖에없다. 바로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BPR)이 그것이다.
현재 BPR의 강력한 무기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신속대응시스템(QRS)이다. 이는 제조업.도매업.소매업이 전산망을 통해 공동으로 소비자를 위해서 적절한 상품을 필요한 때에 적당한 가격과 수량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 시스템은 POS단말을 통해 획득한 미가공데이터의 축적과 활용기술, EDI.
WAN.LAN등 유통업과 제조업을 묶는 통신기술, 이밖의 각종 컴퓨팅 기술등이 총화됐을 때 의미가 있다.
실례로 미국의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1천8백80점포에서 취합된 POS데이터를 통해 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자동으로 발주하는 시스템을 갖추고있다. 또 메이커와 연결된 전산망을 통해 컴퓨터로 결정된 출하량을 통고받고수령된 컨테이너의 물건을 바코드스캐닝으로 자동확인하며 전자적 대금결제 (EFT)로 물품대금을 결제한다.
이때문에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한 5단계이상 줄였다. 또 이 회사는 최근 이 시스템을 일용품으로까지 확대적용, 절품률을 6%에서4%로 끌어내렸고 매상 고를 전년대비 40%이상 증가시켰다. 특히 이 시스템을 활용, 이 회사는 "ED LP(Every Day Low P-rice)"라는 전략목표를 세우고 미국에서 가격파괴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금 이러한 일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서 매출 1위를 자랑하는 다이에이백화점은 이와같은 혁신적인 리엔지니어링과 정보시스템을 활용한 결과, 캔 하나에 1백10엔하는 청량음료를 자사브랜드 PB 상품으로 개발해 38엔으로 끌어내렸으며 이토요가도우백화점도6 8엔으로 가격을 내렸다.
결국 변화하고 있는 유통현실 속에서 누가 더 효율적으로 업무과정을 단축해 비용을 줄임으로써 강력하게 가격을 파괴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 유통업계를 가름하는 관건이 될 것이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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