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신형 휴대전화기 애니콜(모델명 SH-770)이 당분간 이미지 제고에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애니콜은 지난달에만 11억원을 광고비로 쏟아 부을 만큼 삼성전자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품.
그러나 이 제품은 광고가 한창이던 지난달 부품수급 문제와 품질향상 문제등 으로 출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부 유통점에서는 물건을 구경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따라서 삼성전자 대리점을 비롯해 휴대전화기 취급상들은 대부분 애니콜 구매 요청이 들어올 경우 다른 제품소개에 열중했다.
애니콜의 이미지 문제는 이같은 판매점들의 판매전략에서 발생한 것.
모토로라,노키아 등 경쟁 품목이 즐비한 상황에서 이들 일선 삼성전자 제품 판매점들은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애니콜 구매 요청자들에게 비슷한 제품인 SH-700모델의 구입을 권했고 이 과정에서 SH-770이나 700모델간 별다른 차이 가 없는 것으로 소개한 것. 애니콜의 출시가 지연될수록 이처럼 SH-770모델 의 부정적 이미지를 내세운 대체판매가 늘어났고 결국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는 애니콜이 기존 모델인 SH-700의 겉모양만 바꾼 제품 정도로 인식하게 된것. 또 이미 애니콜을 구매한 사람들도 당초 기대와 달리 송수신 능력면에서 별다른 우위성을 보이지 않는 점을 들어 "기존제품과 다를 것이 없다"는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고 이 소문이 퍼지면서 애니콜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더욱 설득력을 갖게했다. 이같은 부정적인 제품평가는 최근 용산 전자상가내 휴대 전화기 판매상들의 입에서 조차 회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애니콜이 기술적으로 송수신 능력을 향상시킨 점은인 정하고 있다.
그러나 통화 소통률이 이동통신의 시스템과 관계가 깊다는 점을 감안할 때이 같은 단말기 송수신 능력 향상이 통화소통률면에서 타제품과 차별화될 수없는 것은 당연한 일.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같은 애니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는데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 앞으로의 대책이 주목된다.
<박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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