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NEC 아성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오랜기간 일본PC시장을 주도적으로 지배해 온 NEC의 점유율이 금년들어 이전의 50%대에서 40%대로 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IDC저팬의 자료에 따르면, 금년 1.4분기 NEC의 일본PC시장 점유율은 45.7%로 떨어졌다. 전년동기의 55.7%에 비하면 10%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게다가 2.4분기에 들어서도 회복기미를 보이기는 커녕, 시장점유율이 더 낮아져 42.4%까지 내려갔다. 물론 점유율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사실이지만 시장점유율이 2분기 연속적으로 하락했다는 점이 심상치 않다.
NEC의 이같은 부진을 틈타 약진한 기업은 일본IBM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
4분기일본PC시장에서의 점유율이 3.6%에 불과했다. 그러나 금년 2.4분기에 는 10.6%로 크게 늘었을 뿐만 아니라 시장점유율에서 후지쯔를 제치고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NEC측은 "조사회사에 따라서 점유율의 수치는 다르다. 우리는 상반기중 국내출하대수가 76만대라고 밝혔지만 점유율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없다 며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전자공업진흥협회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일본내 PC출하는 호조를 지속 하고 있으며 특히 4~6월에는 전년동기대비 35%나 신장했다.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NEC가 별로 동요하지 않는 것도 당분간 시장전체의 급속한 성장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기업의 정보화투자는 이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품경제시대와는 달리 조금이라도 싼 기종을 도입하려는 추세가 강하다. 가격 이 낮은 IBM이나 IBM호환기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NEC의 낙관적 인 자세에 대해 경고한다.
사실 NEC제품가격은 미국산 제품의 1.5~2배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미국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IBM.컴팩 컴퓨터가 보조를 맞춰 저가격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도 NEC의 고전으로 이어진다.
이에 대해선 NEC도 홍콩의 개발.생산거점이나 대만의 부품업체들을 최대한으로 활용, 저가화에 대응하고 있다.
점유율 50%를 사수하려고 하는 NEC와 상승세에 오른 IBM 및 IBM호환기 진영 간의 시장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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