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옛 속담이 있다. 사람의 심성은 겉으로 봐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겉으로 보면 멀쩡한 사람도 속내를 알고 보면 도벽이나 괴벽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사람은 부려보거나 사귀어보지 않으면 속마음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심지어 사람의본색을 알아보려면 같이 대취해 보거나 돈거래를 해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요즘 기술경쟁시대를 맞아 기술스파이 사건이 잦다. 기술은 기업의 장래를 결정하는 관건이므로 기업들이 첨단기술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기업체들이 첨단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는 것도 따지고 보면 기술우위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편으로 자사의 첨단기술 개발못지 않게 남의 기술개발동향에 예민하고 , 그러다 보니 기술스파이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84년 일본업체 관계자가 포항제철의 생산계획을 훔쳐가다 적발됐고,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간부들이 금성사의 냉장고 기술을 빼내가다 물의를 일으켰다. 일부 기업체 간부는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기밀을 빼내 다른 업체로 옮기는 사례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삼성중공업 직원들이 한국중공업에 들어가 기술정보를 절취하려다 적발됐다. 사실여부는 경찰조사 결과 밝혀지겠지만 해당 기업의 도덕성 은 말이 아니게 됐다. ▼이제는 모든 업체들이 제도적으로 기술보안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허술한 기술보안기능이 기술스파이를 불러들이는 결과를 낳는다. 기업들이 문단속을 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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