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콤이 대형 PC통신서비스업체로는 처음으로 28.8Kbps 고속서비스를 제공한다. 19일 (주)나우콤(대표 강창훈)은 모뎀등 28.8Kbps용 노드장비 2백 포트 설치공사를 완료, 오는 28일부터 시험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나우콤의 28.8Kbps 시험서비스 실시는 지난 4월 국내 업계 처음으로14.4Kbps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7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나우콤은 고속 PC통신서비스분야에서 기존 선발업체를 제치고 선두업체로 나서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나우콤이 28.8Kbps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은 PC통신용 다이얼업 모뎀 시장이 최근 14.4Kbps에서 28.8Kbps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데다 사용자들의 고속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분석된다. 여기에 기존 저속통신서비스로는 그래픽.사운드.동영상등 다양한 형태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온라인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고속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중요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28.8Kbps PC통신서비스의 초당 문자전송속도가 2천4백bps 서비스의 12 배, 14.4Kbps서비스의 2배인 최소 2천4백CPS(초당 문자 문자전송률)에서 최대 2천8백CPS에 이른다. 이를 문자량으로 환산하면 초당 최대 2,800자의 글자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로 2백자 원고지로 영문은 초당 14장, 한글은 초당 7장정도를 전송할 수 있다.
나우콤은 우선 현재 제공하고 있는 정보를 28.8Kbps로 서비스하는 한편온라인 동화상등 고속통신망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나우콤의 이번 28.8Kbps시험서비스 개시로 올초 PC통신업계와 모뎀시장에 한차례 불어 닥쳤던 고속화 경쟁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구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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