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봅시다> 비디오 유통사협의회 최영진 회장

"고사 위기로까지 표현될 수 있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비디오 프로테이프 도매상과 중소제작사들이 힘을 모아 자구책을 마련한 것으로 이해해 주십시요" 도매상과 중소 프로테이프 제작사간의 단일유통망 구성이라는 큰 일을 해내 고 있는 "한국비디오유통사협의회"(가칭)의 최영진 회장(44세)은 이같은 작업이 업계의 오랜 숙원이자 과제였다고 밝힌다.

"대기업의 직판확대로 날로 밥그릇이 줄어들고 있는 도매상들과 메이저의 시 장과점으로 갈수록 어려워진 중소제작사들이 올 6월부터 머리를 맞대고 살아갈 수 있는 자구책을 논의해 왔습니다. 이 물밑작업이 아직까지는 미완성이 지만 곧 제모습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최회장이 이끌고 있는 "비디오유통사 협의회"와 10개 중소제작사가 가입하고 있는 "중소제작사 협의회" 두 단체는 이제까지 개별 제작사와 도매상간에 프로테이프 판매 위탁계약형태로 공급된 프로테이프의 유통라인을 단일화해 일괄공급하는 유통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합의하고 현재 상권을 고려해 각 지역 별로 독점공급권을 갖는 도매상의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역상권의 분배에 따른 잡음을 의식한 탓인지 최회장은 "저도 도매상을 경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어느 지역에서 어느 도매상에게 상권을 주고 안주고 하는 문제는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도매상선정작업자체는 물건을 팔 제작사들에게 일임했습니다. 현재 잠정적으로 결정된 지방의 36개 도매상은 모두 제작사들이 낙점을 한 것입니다"며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한다.

최회장은 문제가 되고 있는 서울지역의 상권배분을 빠른 시일내에 끝내고 정식으로 "유통사협의회"를 발족시켜 일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그는 "물론 단일유통 컨소시엄이 생겨난 배경은 대기업과 메이저들의 과점및 직판확대가 자리잡고 있는데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이들을 배제하고 시장의 중심권을 쥐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고 말한다.

최회장은 업계 일부의 곱지 않은 시각을 의식했는지 컨소시엄 구성의 순수성에 대해 "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는 도매상들이 경영합리화를 이루어내고 건전한 유통질서를 정착시키면 대기업과 메이저들에게도 오히려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판대협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입니다"고 다시 한번 강조 한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적기라는 자신의 경영 철학까지 소개하는 최회장 은 "막연하게 위기감은 느끼면서도 아직까지 구태를 못벗은 도매상들이 많은것이 일을 해나가는 데에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우리 도매상들이 먼저 각성 해 제살깎아먹는 식의 경쟁을 지양하고 공정한 경쟁을 해야만 건실한 도매유통이 정착되고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며 도매상들에게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식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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