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신국제공항 공개토론회"...신공항설계 개선 주장

2000년대 아시아지역의 중심공항을 목표로 건설중인 영종도 신국제공항이 수하물수송과 관련한 제반물류시설을 비롯한 전반적인 설계에서 미비점이 많은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원활한 물류수송을 위해 항만및 도로등과의 연계방안 도 미흡하다는 의견도 강하게 제기됐다.

17일 수도권신공항 건설공단(이사장 강동석)주최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열린 "신국제공항 공개토론회" 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신공항설계개 선을 주장하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돼 주목됐다.

먼저 토론참가자로 나선 민주당의 한화갑의원은 신공항설계가 활주로와 화물 터미널의 배치, 정비고위치 등에 중대한 결함을 가지고 있어 전면적인 수정 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한의원은 "신공항의 수하물처리시스템이 보수비가 건설비의 2배에 달할 정도로 결함이 많은 미국 덴버공항의 설계방식을 답습하고 있으며 또한 화물터미널이 3개지역으로 분산되어 효율이 떨어지도록 잘못설계됐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 한광희상무도 "부산이나 경남등지에서 올라오는 화물운송비용 이 김포공항에서 해외로 수송되는 비용과 맞먹을 정도로 물류비용이 점증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신공항은 바다에 위치한 이점을 이용, 공항과 항만을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자당의 김형오의원은 "세계경제의 글로벌화로 물류의 중심이 항만에서 공항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반경 2천km내에 전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살고있는 영종도신공항은 세계적인 허브(HUB)공항으로 발전할 입지조건을 갖추고있으나 서울도심의 교통혼잡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 이를 해소키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강동이나 강남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신공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서울중심을 경유해야 하는데 영종도진입을 위한 교통편이 인천 에서 연계되는 6차선 전용도로밖에 없어 서울의 교통혼잡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중부이남에서 곧바로 연결되는 도로나 철도의 건설을 제안 했다. DMJM사에 근무하는 재미공학박사 강미■씨는 "화물터미널은 여객터미널과 가깝고 진입하기 좋은 위치에 건설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하며 "신 공항은 소비자가 요구하는 새로운 상품을 빨리 제조.수송할 수 있도록 공항 과 제조공장의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이날 참석한 교수.항공사임원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도 공항의 필수 적인 운영시설인 종합정보통신센터.활주로횡단지하차도.각종지하공동구.지하 주차장등이 보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용관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