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이 대일수출의 유망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무공에 따르면 일본 전자업체들이 그동안 주요부품의 자국내 조달을 고집해온 배타적인 태도에서 전환해 해외조달에 적극 나서면서 한국산 전자부 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무공(사장 박용도)이 태일정밀등 11개 국내업체로 전자부품대일시장개척단 을 구성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개최한 일본순회상담회 결과에 대한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번 순회상담회에서 산요.샤프등 대기업을 비롯 1백4개 일본업체에서 1백80 명의 바이어가 참가, 모두 1천7백42만달러(계약은 8만달러)에 이르는 상담성과를 올린 것으로 무공은 잠정집계했다.
이들 가운데 80%는 전에 한국산 제품을 수입한 적이 없이 신규거래선 물색 차 나왔으며 특히 도요타그룹의 1차하청업체인 아이신은 가격과 품질이 우수 하면 한국산 부품조달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일본내 조달을 고집해온 보수적 인 일본대기업의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무공은 *기존의 부품조달처인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산 부품이 일본기업이 제시한 품질수준에 못미치고 납기도 불안정하지만 한국은 기술수준 과 신뢰성 모두 높고 *엔고에 따른 일본내 하청업체와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한국이 대체공급선으로 적합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본기업들이 거래선 을 점차 한국 부품업체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결과에서 나타난 전자부품 대일수출경쟁력을 살펴보면 퓨즈류, 코일류 키패드, 스위치류, 컴퓨터주변기기 등은 바이어가 제시한 규격에 따른 시제품에 대한 평가가 좋을 경우 가격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지만 일부 일본 기업은 여전히 납품실적을 중시하고 있어 대일수출경험이 없는 국내업체들은 이러한 관행의 개선에 적지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보이며 일본의 불량품이 1백만개당 4, 5개 꼴인 반면 한국은 1만개당 4, 5개 인 품목(전자코일 등)도 있어 품질관리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무공은 또 전자부품의 수출 상담시엔 샘플 제시가 필수적이므로 반드시 샘플 을 지참하고 상담에 임해야 하고 철저한 준비와 성실한 대응이 계약성사를 좌우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일본의 전기.전자부품 수입실적을 보면 10월말 현재 2백37억8천5 백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3.1% 늘어났는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7억9천3백만달러로 무려 57.7%나 증가했다. 일본의 전기.전자부품대한수입 증가율은 92년과 93년 각각 마이너스 7.7%, 14.4%를 기록, 수입 증가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신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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