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1일 30여개의 채널로 방송될 종합유선방송(CATV)의 개국이 이달 20 일로 꼭 1백일 남았다. 일부 종합유선방송국(SO)과 프로그램 공급업체(PP) 들이 전송망미비 및 컨버터 수급불확실 등을 이유로 3개월 더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학계 등 일부에서도 무리한 일정추진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케이블TV 준비상황을 총 5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1. 시설및 기자재 설치현황▼ ▼2. 인력수급현황 및 대책▼ ▼3. 전송망설비 및 컨버터조달 대책▼ ▼4. 수신료, 광고비, 프로그램▼ ▼사용료의 배분문제▼ ▼5. 대국민 홍보 및 ▼ ▼초기가입자 확보문제▼ 현재 PP 및 SO의 방송시설 및 기자재 설치 현황은 몇개 업체를 제외하고는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PP의 경우, 현재까지 스튜디오 등 방송국시설공사를 끝낸 곳은 "다솜방송" "매일경제TV" "뮤직네트워크" "평화방송TV" "대교방송" "한국스포츠TV"를 비롯 공공채널인 "국립영상제작소" 등 7개사. 이들 PP중 "다솜방송"과 "매일 경제TV"는 방송기자재 설치를 끝냈고 나머지는 현재 방송기자재를 발주, 설치공사에 들어갔다.
"대우씨네마네트워크"는 이미 남대문로 5가 대우재단 빌딩 18층으로 이전을완료하고 이달말까지 시설 및 기자재 설치공사를 모두 끝낼 계획이며, "현대 방송"도 서초구 방배동에 새 사옥을 짓고 있는데 내달말까지는 모든 공사를 완료하고 입주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부분의 PP사들은 늦어도 내달말까지는모든 시설 및 기자재 설비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다만 "미래유스 텔레비전"은 내년 1월중 강서구 등촌동에 새 사옥을 완공, 이전할 계획이고 현재 새 사옥을 건설중인 "교통관광 TV" "Q채널" "캐치원" "동아텔레비전" 등은 기존 시설에 스튜디오 공사를 벌이거나 외부의 독립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임차해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SO의 경우 현재 양천구 목동 한국통신의 시험방송국을 비롯해 국산화 시범방송국인 수원의 2개 방송국 등은 이미 시범방송을 종료하거나 시험방송중에 있다. 또 이달 8일 현재 자체빌딩 15개(공사중인 6곳 포함), 임차 31개 등46개사가 방송국을 확보했고 서부산(부산 서구.사하구), 낙동(부산 강서구.
북구), 광주CATV네트워크(광주 서구.광산구) 등 3개사는 자체빌딩을 건축중 인데 내달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방송기자재 등 설비는 한강종합유선방송이 이달말까지 설치를 완료하는 것을시작으로 41개 SO들은 연말까지 설치를 끝낼 것으로 보이나, 서울의 종로.
중구를비롯해 7~8개사는 내년초에야 방송설비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공보처의 종합유선방송점검대책반의 한 관계자는 "현재 SO 및 PP의 방송시설 및 방송기자재 설비공사가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어 몇몇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체들이 금년중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방송개시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선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시설 및 기자재설치 공사가 완료됐다고 해도 모든 기기가 정상 작동된다고 말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실제로 기기의 성능을 시험해볼 기간이 너무 짧다는 의견이다.
즉 내년 1월 5일부터 2월말까지의 시험방송기간에 1천~2천 가구를 대상으로 일정시간씩 방송을 송출하더라도 본방송이 시작되면 더 많은 가구를 대상으로 24시간 방송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럴 경우 예상되는 온갖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공보처가 이제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을 그어놓고 그 일정에 맞춰 무조건 방송을 시작하라는 것은 준비부실로 인한 "방송의 성수대교 사고 를 불러올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조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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