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시대를 맞아 기술경쟁은 초를 다툰다. 그만큼 기술세계는 급변한다.
어느 분야건 개방화.국제화시대에서 최종 경쟁자는 우리보다 저만큼 앞서 뛰는 외국기업들이다. 이들을 따라잡지 못하면 국내기업들의 성장과 시장점유 율 제고는 불가능하다. 지속적인 기업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컴퓨터는 정보화시대의 필수품이다. 이미 5백여만대가 전국에 공급돼 있다. 갈수록 수요는 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업체간 PC판매경쟁도 치열하다. 또 그동안 한국 에 관심이 없던 외국유력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커지는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이다. 외국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큰 폭으로 가격을 내리는 저가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요즘 PC에 대한 한국공업 규격(KS)표시지정제도 폐지를 놓고 대기업과 중소업체들의 입장이 맞서 있다. 이미 지난달 행정쇄신위원회는 중소업체들이 제출한 KS표시지정제도 폐지건의를 심의한 결과 충분히 이유가 인정된다며 KS표시지정제도를 폐지했다.
이에대해 대기업들이 최근 다시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품질과 사후서비스 에 문제점이 많아 이를 존속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KS표시 지정제도가 폐지되면 중소업체들도 막대한 물량의 행망용과 교육용PC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기존의 대기업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개방화시대에서 국내업체간 영역다툼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 그보다는 기술과 품질,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하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자세 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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