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V프로그램 가이드북" 의 발간을 둘러싸고 유선방송협회를 비롯해 프로그램 공급업체(PP), 종합유선방송국(SO), 그리고 기존의 언론.출판사들이 치열 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 CATV방송이 본격 실시되면 CATV가입자들이 30여개 채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CATV 프로그램 가이드북 의 발간과 관련, 최근 협회와 PP, SO, 그리고 기존의 연예 및 방송관련 출판사들이 수십만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거대 출판시장을 겨냥하여 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유선방송협회(회장 김재기)는 내년 3월 CATV방송이 시작되는 동시에 PP로부터 각 채널별 프로그램 내용을 받아 "CATV 가이드"(가칭)를 발간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PP 및 SO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등 내부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협회는 최근 "CATV 가이드북 발간사업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사회의 사업승인을 거쳐 조만간 몇몇 출판사 중에서 한곳을 지정, 출판을 맡길 예정이다. 또한 협회는 이 책을 발간한뒤 전국의 54개 SO들에게 인쇄비 정도의 싼 가격으로 구매토록 하고 가입자들에게는 무료로 배포할 예정인데 시중에서 권당 1천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O측은 협회가 이 책을 가입자 서비스차원에서 무료로 보급하더라 도 SO로서는 우편발송에 따른 발송비 및 인건비 등이 엄청나게 소요된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아직 결말이 나지 않은 상태다.
한편 현재 "TV가이드" "TV저널" "스타채널" 등 공중파방송의 프로그램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있는 언론 및 출판사와 개인사업자들, 그리고 유료채널인 "캐치원"과 "Q채널" 등 일부 PP가 개별적으로 프로그램 가이드를 펴낼 것으로 알려졌고 인천지역의 SO업체들은 독자적으로 이 책의 발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초 CATV방송이 개막될 경우 가입자들만 수십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CATV가이드북 발간을 둘러싼 출판업계간 치열한 시장선점 싸움은 벌써부터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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