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발달과 함께 에너지문제가 세계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를포함한 각국 정부는 이의 대책으로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현재 공급되고 있는 전력을 아껴서 사용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상공자원부 주관으로 고효율조명기기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한전은 절전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시험검사해 고마크를 부여해주고 있으며이 마크를 획득한 제품을 대량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일정액의 돈을 환불 해주는 조명효율개선 장려금제도를 병행해 실시하는등 절전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수많은 조명업체들이 절전효가가 높은 조명기기를 앞다퉈 개발하고 있으며 고마크를 획득한 업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조명기기 제조업체들은 오스람이나 필립스 등 고가의 외산 형광램프 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중국산 저가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절전형 조명기구의 생산이 증가할수록 외국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나는 기현상이 발생하게 됐다.
그런데 최근 절전형 조명기구에 사용되는 형광램프를 국산화한 업체가 있어조명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도 파주군에 자리잡은 효성트랜스공업(대표 박현주.43)이 바로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종업원 53명에 올해 매출규모가 4억원으로 겉보기엔 평범한 중소 기업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금까지 36.27.18.14W급 형광램프를 포함해 10여종의 형광램프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위해 한해 매출액의 약 3배가 넘는 13억원을 형광램프 개발에 투자했다 . 여기에는 지난해 상공부로부터 우수업체로 인정받아 기술개발지원자금으로융자받은 4억원도 포함돼 있다.
현재 20mm 형광램프와 스탠드에 사용되는 무지개램프는 이미 양산단계에 들어가 국내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에는 17.5mm 형광램프를 양산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12.5mm 형광램프도 생산할 방침이다.
형광램프의 국산화로 예상되는 수입대체효과는 연간 2백50만달러이며 연간4백38만KW H의 전력이 절약될 수 있다.
이 회사의 내년 매출규모는 올해보다 5배 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그만큼 형광램프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트랜스는 앞으로 늘어날 형광램프의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공장자동화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화라인이 완성되면 한달에 5만개 정도 생산되는 형광램프가 앞으로 20만 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며 그때가 되면 내수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오스람이나 필립스와 같은 세계적인 조명회사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들보다 앞서 첨단제품을 생산한다 면 결코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 박현주사장이 밝히는 자신에 찬 포부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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