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음반시장서 "아날로그카세트테이프" 의외로 관심고조

최근 미국 음악소프트웨어업계에서는 차세대 오디오미디어로 각광받아온 "미 니디스크(MD)"와 "디지털콤팩트카세트(DCC)"가 예상외로 일반소비자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하자 기존의 아날로그카세트테이프로 눈을 돌리는 움직임이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월21일부터 6일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소매상협회 NARM 대회에서 디스트리뷰터 대형 6사의 대표는 아날로그카세트테이프의 판매비즈니스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회에서 6사의 대표는 모두 점차 카세트테이프의 점포내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 이들 업체는 올봄에 열린 대회에서도 이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소니뮤직 디스트리뷰션사의 폴 스미스회장은 "카세트테이프공급에 대한 고객 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수량기준으로 아날로그카세트가 40% 를 차지해 아직 중요한 사업이다. 소매점에서도 카세트테이프가 줄어들고 있는데에 불만의 소리가 높다"고 카세트테이프사업의 현황을 이렇게 강조했다.

미국에서 올1월부터 10월23일까지 카세트테이프앨범의 판매량은 1억7천9백9 9만개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8% 감소했다. 이런 요인은 아무래도 CD의 인기가 영향을 미친듯하다. 앨범전체적으로는 수량면에서 CD가 58.3%를 차지했고 카세트테이프는 41.6%였다.

이처럼 카세트테이프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자 이에 호응하여 판매업계 의 일부에서는 반품과 환불에 관한 종전의 관행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점포에 카세트테이프를 재고로 유지하기 위해 메이커에 도전 할 생각이다"고 PGD사의 커펄로사장은 말한다.

최근 미국 대형레코드메이커들이 카세트테이프의 지원을 지속키로 하는 가운 데서도 소니나 필립스 양사는 기존의 아날로그카세트를 MD나 DCC로 교체해왔다. 그러나 디스트리뷰터사이에서는 "MD의 판매가 지금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고 DCC의 경우는 그 이하"라는 소리가 거침없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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