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소니, 일업체 최초로 한국에 AV제품 직판 추진

일본 소니사가 일본 가전업체로는 처음으로 내년부터 한국에서 AV제품을 직접 판매할 계획이어서 국내 가전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간 국내 오디오 전문업체인 (주)인켈 등을 한국총 판점으로 지정, 가전제품을 위탁판매해 왔던 일본 소니사는 한국정부가 최근일부 AV제품을 내년부터 수입선 다변화 품목에서 제외시킬 움직임 등을 보이자 한국에서 제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보고, 자사의한국 현지투자법인인 소니코리아를 통해 한국내 직영 전시판매장 개설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니코리아는 올 연말까지 서울지역에 3~4개 직영 전시판매장을 개설하기 위해 현재 신촌과 강남지역을 대상으로 부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소니사는 이와 함께 진출 초기 자사 주력 제품인 AV제품을 한국에서 중점 판매할 계획아래 직영 전시판매장외에 국내 AV전문대리점을 중심으로 대리점망 구축작업에 착수, 내년말까지 최소 1백여점을 확보할 계획으로 있다.

소니사는 특히 한국에서의 직접 영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실정을 잘 아는 영업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 최근 국내 AV업체의 영업기획 담당자 를 스카우트하는 등 대대적인 인력확보에 본격 나서고 있어 당분간 국내 가전업체에 인력 유출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소니사가 한국에서 직판할 품목은 정부가 이달말 검토 예정으로 있는 수입선다변화 품목 재조정 작업에서 제외될 컬러TV.거치형CDP.라디오CD카세트 등 일부 AV품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가전업체들중 한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로는 이미 한국에 2백여개 대리점을 구축한 아이와사, 지난달부터 대원전기 계열사인 이토상사를 국내 총대리점으로 지정, 본격 영업망구축에 나선 일본 JVC사, 아남전자와 합작을 모색하고 있는 마쓰시타사 등이 있으나 직영 전시판매장 을 갖추고 직접 진출하는 업체는 이번 소니사가 처음이다.

이같은 일본 가전업체들의 대한공세로 국내 AV전문 대리점들은 혼매점 내지 는 양판점화로 유통구조가 크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사는 (주)인켈과의 한국총판 계약이 완료된 이후 그간 삼성전자.삼성물산 등과 제휴관계를 적극 추진해 왔으며, 특히 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직접진 출을 염두에 두고 올들어 서울.부산 등 전국에 서비스망을 7개로 확대하고 서비스인원을 확충하는 등 준비작업을 꾸준히 해 왔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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