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윈도우95 프레스 워크샵"서 "윈도우95" 국내 첫 공개

마이크로소프트의 32비트 운용체계(OS) "윈도우95"의 사양과 일정이 지난 4일 1백여명의 기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윈도우95 프레스워크샵 을 통해 국내에 첫 공개됐다.

"윈도우95"는 16비트 컴퓨터환경을 32비트로 바꾼다는 점에서 국내뿐 아니라세계적으로도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공개가 지니는 의미는 매우 크다.

"윈도우95"의 윤곽"윈도우95"는 기본적으로 기존 16비트 "MS-DOS"와 윈도즈3.1 을 흡수.대체하는 데스크톱 컴퓨터용 32비트 OS다. 기존 OS들이 개발자 중심으로 설계됐던 것과 달리 "윈도우95"는 사용자 편리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이를 뒷받침하는 토대가 바로 주변장치등을 자동 인식해서 설치해주 는 플러그&플레이(Plug & Play)기술규격의 채택이다.

"MS-DOS"없이 부팅이 가능하고 파일명 쓰기 제한이 없어졌으며 "윈도즈3.1" 에 비해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도움말체계(HELP)가 직관적으로 개선됐다.

32비트 OS의 기본인 32비트 선점멀티태스킹(Preemptive Mult-itasking)과 멀티스레딩 Multithreading 기능도 지원된다.

또 32비트 윈도즈용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Win32 API)와 개체연결 및포함기능 OLE 2.0), 독립적인 네트워크접속기능(WinSock, RPC), 메시지조작 및 워크그룹서비스(MAPI), 전화서비스(TAPI) 및 응용소프트웨어 서비스기능 을 지원한다.

네트워크 접속성(Co-nnected)에서는 노벨 "네트웨어"의 클라이언트 및 동배 간 근거리통신망(Peer to peer LAN)의 서버기능이 가능하다. 원격지 네트워크 접근(RNA) 및 전자메일과 팩스서비스도 지원할 수 있다. 이기종간 접속 프로토콜로는 업계표준인 "TCP/IP"와 "IPX/SPX", "N-etbeui"등을지원한다.

"윈도우95"의 국가별 버전은 "윈도즈3.1"과 달리 각국 개발자들이 미국 본사 에서 한팀을 이뤄 개발에 착수, 제품의 표준성에 최대한 접근했다. 구체적인 버전전략은 문자처리방식에서 영어.불어 등 로마자어권용 단일 바이트코드버전 SBCS .한국어.일본어.중국어 등 아시아어권용 복수바이트코드버전(DBCS) .아랍어.히브리어 등 중동어권용 버전(Bi-Di)등 3가지다. 슈퍼세트는 SBCS가 된다. 윈도우95 의 한글코드는 완성형과 함께 업계표준이 아닌 정부표준 조합형코 드를 원칙적으로 지원한다. 장차 유니코드지원계획도 진행될 예정이다.

"윈도우95"의 출하일정은 내달에 첫번째 시험판(베타Ⅰ), 내년 상반기에 두번째 시험판(베타Ⅱ)을 각각 제작 배포한다. 정식제품은 영문판의 경우 95년 상반기, 한글판은 그로부터 90일이내 출하한다.

"윈도우95"의 사양 "윈도우95"의 최소 실행환경은 SBCS의 경우 386/33MHz마 이크로프로세서, 4MB의 기본메모리, 30MB하드디스크 규격을 갖는 데스크톱컴퓨터 PC 다. DBCS는 최소 386/33MHz마이크로프로세서, 6MB의 기본메모리, 40MB하드디스크 규격을 갖는 PC다.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는 객체지향형(Object oriented)방식을 도입했다.

"윈도즈3.1"의 프로그램매니저, 파일매니저, 컨트롤패널, 태스크매니저등을 스타트메뉴 "익스플로러"로 통폐합했고 모든 작업을 한곳에서 일관성있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화면개념(Desktop Metaphor)도 도입했다.

화면화단에 작업중인 프로그램이 표시되는 태스크바(Task Bar)를 비롯 새로운 개념의 제어기능들이 포함됐다.

메모리관리에서는 "MS-DOS"의 한계였던 6백40MB의 도스기본모드(Real Mode) 와 16MB의 도스 보호모드 제약을 철폐한 윈도즈 보호모드 파일시스템(Prote cted Mode File System)을 도입했다. 각종 구동장치프로그램들을 메모리주소 에 관계없이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는 보호모드 디바이스드라이버 아키텍처 (드래곤)도 포함됐다. 이밖에 기존의 기본모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해주는 기본모드사상기(R-eal Mode Mapper)도 내장했다.

"윈도즈95"는 또 유니코드에 근거한 무제한파일명(LFN:Long File Name)지원 기능을 비롯, 한글코드상태로 부팅했다가 작동중에 영문코드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다국어(Multi-lingual)지원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서체는 개방형 투 루타입 규격을 지원한다.

네트워크와 관련, 포함되는 공용 클라이언트기능의 "정보센터(Info C-enter )"는 전자메일.팩스.공중PC통신망.인터네트메일등이 제공하는 메시지를 공용 박스(In-bo.)개념으로 검색할 수 있게 해준다.

"윈도우95" 대한 국내반응 대체적으로 국내 전문가들은 "윈도우95"에 대해 큰기대를 걸면서도 이 제품 이 갖는 의미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윈도즈95"의 발표에 의한 32비트 OS환경의 도래라는데는거의 이의가 없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윈도즈95"가 선보이게 될 내년 하반 기부터는 이를 지원하는 32비트 응용소프트웨어 및 주변장치 구동프로그램들 이 새로 개발되거나 기존 16비트 제품이 재코딩돼 쏟아질 전망이다.

주요 특징적인 환경 변화로는 PC의 네트워크접속이 용이해져 정보활용도가 배가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플러그&플레이기능과 객체지향 UI가 채택 됨으로써 사용자 편리성에 기초한 컴퓨터환경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이밖에컴퓨터환경의 대세인 멀티미디어를 OS차원에서 지원하는 것과 메모리 제약을 철폐한 보호모드드라이버의 채택으로 응용SW 및 주변기기산업의 급격한 변화 가 예상된다.

그러나 "윈도즈95"가 출현하는 것에 따른 사용자나 관련업계가 담보해야 할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윈도즈95"의 대표적 기능인 플러그&플레이의 경우 오히려 국내 주변기기업계를 혼란에 빠트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업계는 이를 지원하는 새로운 디바 이스드라이버의 개발이 불가피해지며 사용자들은 현재 사용중인 자원들에 불만을 표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윈도즈95"의 실행환경 역시 "윈도즈3.1"보다 훨씬 고급수준의 하드웨어를 요구하고 있어 사용자들이 또다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홍역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16비트 응용SW에 대한 선점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는것도 지적사항이 되고 있다.

한글판 "윈도우95"의 경우는 보다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조합형코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조합형 코드지 원이 불투명하다는 여론이 비등한 직후인 지난 10월7일 이의 지원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원하겠다는 코드가 업계표준이 아닌,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정부표준이라는 점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계.언론.사용자.정부 모두의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보다는 OS공급회사로서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지원의지의 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서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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