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트로이가 10년간 벌여온 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트로이의 목마"가 오늘의 컴퓨터망에서 재현되고 있다. "트로이의 목마"는 호머가 대서사시로 엮어낸 경국지색의 전설적인 그리스 왕비 헤레네를 사이에 두고 그리스와 트 로이가 벌인 10년전쟁에서 사용된 계책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스가 트로이 의 성앞에 거대한 목마를 옮겨다 세워 놓고 후퇴를 가장해 적이 방심하는 틈을 타 기습공격, 트로이성을 함락시킨 병법이다. ▼영국의 한 컴퓨터해커가 세계최대의 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네트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주요기관의 컴퓨터에 침투, 자료를 이동시킨 사건이 발생, 국내외에 충격을 주고 있다. 자료 이동수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컴퓨터에 몰래 침투해 숨어 있다가 정보를 빼내거나 파일을 지워버리는 "트로이의 목마"란 소형프로 그램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컴퓨터통신망은 바닷속을 탐험하는 것만큼이나 신비한 그 무엇이 있다. 따라서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해 커들의 표적이 되기 일쑤다. 이들이 국가기간전산망을 흔들어 놓는 사건을 일으킬 경우 사회전체가 마비될지도 모를 일이다. 컴퓨터해커들의 무분별한 탐험이 엄청난 인재를 불러올 수 있음이 이번 사건으로 입증됐다. 생각만 해도 섬뜩하다. ▼해커들의 전산망 칩입은 먼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서울대 교육전산망을 비롯, 데이콤의 천리안 등도 이미 해커의 표적이 됐었다. 컴퓨터통신망이 해커들에 노출돼 있어 보안대책이 문제다. "트로이의 목마"를 차단하는 비법을 서둘러 개발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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